국제 국제일반

'아베 경호 실패' 日경찰, 이번엔 부인 탑승 차 들이받아[영상]

"합류 차로서 전방 주시 안 해 사고 발생 추정"

일본 경찰이 지난 25일 아베 신조 전 총리의 부인 아키에 여사가 탄 차를 들이받는 사고를 내 논란이 일었다. 후지뉴스네트워크(FNN) 캡처일본 경찰이 지난 25일 아베 신조 전 총리의 부인 아키에 여사가 탄 차를 들이받는 사고를 내 논란이 일었다. 후지뉴스네트워크(FNN) 캡처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피살을 막지 못해 경호 실패라는 비판을 받은 일본 경찰이 고인의 부인 아키에 여사가 탄 차를 들이받는 사고를 내 논란이 일었다.



지난 25일 NHK, 교도 통신 등 일본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날 오전 도쿄도 지요다구를 지나는 수도 고속도로에서 아키에 여사를 태운 경호용 승용차를 뒤따르던 다른 경호차가 추돌했다.

부상자는 없었고 경호차 외 또 다른 피해 차량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후 경호차 2대가 도로 한쪽에 정차해 있는 모습이 근처를 지나는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기도 했다.

일본 경찰이 지난 25일 아베 신조 전 총리의 부인 아키에 여사가 탄 차를 들이받는 사고 현장 모습. 후지뉴스네트워크(FNN) 캡처일본 경찰이 지난 25일 아베 신조 전 총리의 부인 아키에 여사가 탄 차를 들이받는 사고 현장 모습. 후지뉴스네트워크(FNN) 캡처



사고가 발생한 곳은 합류로 인해 차로가 줄어드는 구역이었는데 뒤에서 따라오던 경호차를 운전하던 순사부장이 전방을 제대로 주시하지 않은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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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시청은 "앞으로 교양 훈련을 철저하게 해서 같은 종류의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아베 전 총리는 참의원 선거를 앞둔 이달 8일 나라현 나라시에서 지원 유세를 하던 중 야마가미 데쓰야가 쏜 사제 총에 맞고 목숨을 잃었다. 야마가미는 아베 전 총리의 후방에서 약 7m, 5m 떨어진 거리에서 한 차례씩 발사했는데 아베 전 총리는 두 번째 총격에 쓰러졌다.

지난 8일 일본 나라현 나라시 야마토사이다이지역 앞에서 참의원 선거 유세활동을 하던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67)를 총기로 저격한 용의자 야마가미 데쓰야가 범행 직후 제압당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지난 8일 일본 나라현 나라시 야마토사이다이지역 앞에서 참의원 선거 유세활동을 하던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67)를 총기로 저격한 용의자 야마가미 데쓰야가 범행 직후 제압당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이에 아베 전 총리를 엄호할 수 있었음에도 경호팀이 움찔한 뒤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아 아베 전 총리가 숨졌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현장에는 경시청 소속으로 중요 인물 특별 경호를 담당하는 경찰관인 'SP(Security Police)' 등 복수의 경호 인력이 배치돼 있었다.

사건 당시 촬영된 동영상을 보면 1·2차 총격 사이에 약 3초의 간격이 있었으나 경호원들이 아베 전 총리를 에워싸고 보호하는 등의 행동을 하지 않았다.


윤진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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