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롯데케미칼, 美에 첫 ‘양극박 생산기지’ 세워

롯데알미늄과 3300억 합작 투자

2025년 완공…연산 3.6만톤 기대

김교현 롯데케미칼 대표이사김교현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롯데그룹 화학군이 미국 내 최초의 양극박 생산 기지를 만든다.

롯데케미칼과 롯데알미늄은 미국 내 100% 자회사를 통해 미국 켄터키주 엘리자베스타운 근처에 합작사를 설립했다고 27일 밝혔다. 롯데케미칼 미국 전지 소재 법인과 롯데알미늄 미국 법인이 각각 70%와 30%의 지분으로 참여하며 총 투자액은 3300억 원이다.



합작법인 이름은 ‘롯데 알미늄 머티리얼즈 USA’다. 2025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공장 건설에 착수하며 약 3만 6000톤 규모의 양극박을 생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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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튬이온 배터리의 4대 구성 요소 중 하나인 양극박은 2차전지의 용량과 전압을 결정하는 양극집에 사용되며 전자의 이동 통로 역할을 하는 필수 소재다. 전세계적으로 전기차 수요가 급증하면서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양극박 수요 역시 올해 대비 2030년 32%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 알미늄 머티리얼즈 USA는 해외 시장 진출을 적극 추진하는 국내 배터리 제조사의 안정적인 소재 파트너 역할을 한다는 방침이다.

롯데케미칼은 이번 투자를 통해 리튬이온 배터리 소재인 전해액 유기용매와 분리막 소재에 이어 양극박 소재 사업에도 신규 진출하게 됐다. 롯데알미늄은 헝가리 터터바녀 산업단지 양극박 공장에 이어 미국 시장까지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롯데그룹 화학군 총괄대표인 김교현(사진) 부회장은 “한발 빠른 고객 대응 등을 위해 고품질·고효율의 양극박을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도록 기술 개발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화학군 소재사들과의 시너지를 기반으로 시장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며 전지 소재 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해나가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전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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