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뉼런드 美차관, 외교부인사 연쇄면담…확장억제·담대한계획 논의

뉼런드 차관, 26~28일 방한

27일 외교부 인사 두루 회동

조현동 차관과 EDSCG 논의

김건 본부장과 북핵 협의도

방한 중인 빅토리아 뉼런드(왼쪽) 미국 국무부 정무차관이 27일 조현동 외교부 1차관과 오찬 협의를 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외교부방한 중인 빅토리아 뉼런드(왼쪽) 미국 국무부 정무차관이 27일 조현동 외교부 1차관과 오찬 협의를 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외교부




방한 중인 빅토리아 뉼런드 미국 국무부 정무차관이 27일 외교부 고위당국자들과 연쇄 회동하고 한미 양자관계 및 확장억제 방안, 윤석열 정부의 대북정책 로드맵 등에 대해 협의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전날 방한한 뉼런드 차관은 이날 조현동 외교부 1차관과 1시간 20여 분간 오찬 협의를 하고 양자관계와 북한·북핵 문제, 지역 및 글로벌 현안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양측은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5월 서울에서 회담하고 합의한 외교·국방(2+2) 고위급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를 이른 시일 내 개최하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양측은 이를 통해 확장억제 강화를 위한 내실 있는 협의를 진행하자는 데 공감했다고 외교부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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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측은 또 한미가 자유, 민주주의, 인권 등 가치를 공유하는 동맹으로서 한반도 안보뿐 아니라 공급망 회복, 첨단기술, 기후변화 등 새로운 도전과 기회에 함께 대응하면서 협력의 지평을 인도태평양 지역과 글로벌 차원으로 계속해서 확대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각 급과 분야에서 전략적 소통과 공조를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양측은 또 한미 정상이 5월 회담 공동성명을 통해 발표한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 발전과 관련해 미래 비전을 충실하고 속도감 있게 이행하자고 합의했다. 아울러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우선순위를 두고 다뤄 나가야 할 시급한 과제라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북한의 도발 시 단합되고 강력한 대응과 더불어 대북 외교에서 유연하고 열린 접근을 추진하기 위해 더 긴밀히 공조하기로 했다.

뉼런드 차관은 이날 오후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도 면담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양측은 이날 협의에서 윤석열 정부의 대북정책 로드맵인 ‘담대한 계획’과 관련해 협의했다. 양측은 또 북한·북핵 문제와 관련해 각급에서 긴밀한 소통과 공조를 계속해서 강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북한의 사이버 위협 대응을 위한 한미 간 협력 강화 방안도 논의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방한 중인 빅토리아 뉼런드(왼쪽) 미국 국무부 정무차관이 27일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의 면담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외교부방한 중인 빅토리아 뉼런드(왼쪽) 미국 국무부 정무차관이 27일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의 면담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외교부





박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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