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금통위 합류한 신성환 “물가 압력과 경기 둔화 사이 균형점 찾아야”

물가에 통화정책 대응 필요성 강조했지만

경기 둔화 가능성, 민간 부채 등도 고려

성장 무게 두고 금리 인상 속도 조절할까

신성환 신임 금융통화위원. 사진제공=한은신성환 신임 금융통화위원. 사진제공=한은




28일 공식 임명된 신성환 금융통화위원이 “우리 경제가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인수위원으로 참여했던 만큼 경제 성장을 중시하면서 향후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날 신 위원은 금통위원 취임사를 통해 “공급 뿐만 아니라 수요 측면에서도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고 있어 이에 따라 기대인플레이션이 높아지고 있어 적절한 수준의 통화정책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경기 둔화 가능성, 과도한 민간 부채의 연착륙 유도, 자본유출 위험 등 함께 고려해야 할 사항들이 산재해 있다”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신 위원은 “이러한 사항들 간에 적절한 균형점을 찾아가면서 우리 경제가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 위원은 “국내외 경제 상황이 어려운 시기에 금통위원이라는 막중한 역할을 맡게 돼 큰 책임감을 느낀다”라며 “한국경제가 안정적으로 순항할 수 있도록 통화정책이라는 핸들을 조정하는 조타수의 한 사람으로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신 위원은 5월 퇴임한 임지원 위원 후임으로 은행연합회 추천을 받아 대통령이 임명했다. 인선 작업이 늦어진 만큼 신 위원의 임기도 짧아졌다. 한국은행법에 따르면 임기 만료 후 즉시 임명되지 않은 위원은 전임위원의 임기가 만료된 시점부터 임기가 시작된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따라서 신 위원의 4년 임기는 5월 13일부터 시작돼 2026년 5월 12일에 끝난다.

신 위원은 서울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메사추세츠공과대학교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5년부터 홍익대 경영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한국금융학회장, 한국금융연구원장 등을 거쳤다. 신 위원 합류로 총재·부총재를 제외한 금통위원 5명 중에 4명이 교수 출신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도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를 지낸 바 있다.

조지원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