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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금리 인상폭 줄이는게 적절"…뉴욕증시 급등[데일리국제금융시장]

다우존스 1.37%↑ S&P500 2.62%↑ 마감

파월 "통화 정책 누적 효과 진행될 수록 인상폭 완화"

현재 경기 침체 아니라고 판단

소프트랜딩 기대감 주자 시장 급등

이더 17.44% 급등하는 등 자산시장 상승

제롬 파월 연준의장./연준 홈페이지 캡쳐제롬 파월 연준의장./연준 홈페이지 캡쳐




이날 시장은 연방준비위원회(Fed·연준)의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기자회견에서 더이상의 1%포인트 인상은 없을 것 같다는 안도감을 얻었다. 상황에 따라 금리 인상폭이 낮아질 수 있다는 암시도 받으면서 개장 부터 상승 거래하던 뉴욕 증시는 연준의 FOMC 기자회견 이후 더욱 상승하며 거래를 마감했다.



27일(현지 시간) 미 경제 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전날보다 436.05포인트(+1.37%) 오른 3만2197.59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102.56포인트(+2.62%) 오른 3966.84를 기록했으며 나스닥은 469.85포인트(+4.06%) 오른 1만2032.42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연준은 7월 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이어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에서는 전반적으로 원칙론을 이야기했지만, 행간에서 △금리의 인상폭 확대 가능성이 적고 △현재 경제의 흐름대로 간다면 추후 긴축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파월 의장은 모두 발언에서 "계속 회의를 통해 최대한 명확하게 결정을 내리고 전달하도록 할 것"이라며 "통화 정책 기조가 더욱 강해지고 있기 때문에 누적된 정책이 경제와 인플레이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 평가하면서 금리 인상을 늦추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완화 가능성에 대한 언급 수준이지만 이 발언은 시장이 2시 30분 이후 상승하는 기폭제가 됐다. 회담 시작 시간인 2시 30분이 지난 지 얼마 되지 않아 해당 발언이 나오면서 오전 부터 상승 거래되던 시장은 또 한번 상승했다.

그는 9월 이후 연준의 행보를 묻는 취지의 또 다른 질문에서도 "노동시장과 인플레이션 산업활동 등을 모두 살펴보고 적정한 스탠스를 찾을 것"이라며 "그 과정이 진행될 수록 금리 인상폭은 줄이는 게 적정해질 것"이라고 또다시 말했다. 현재 경제 상황이 진행된다면 금리 인상보다는 인하에 가깝다고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파월 의장은 또 이날 1%에 대한 인상 논의가 있었는 지를 묻는 질문에 "오늘은 75BP(1BP=0.01%P)가 적정하다고 봤다. 만약 위원회가 오늘보다 더 큰 폭의 움직임이 필요하다면 그렇게 하는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이번 미팅에서는 (1%포인트가 필요한 상황은) 아니었다. 6월과 같이 또 인플레이션이 예상치 못한 수준으로 오른다면 다 시 더 큰 금리 인상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상황에 따라 금리 인상폭을 판단하겠다는 원칙적인 발언이지만 역시 시장에서는 더 이상의 금리 인상폭 확대가 없을 가능성이 높다고 받아들였다. 돌려말하면 6월과 같은 9%대의 깜짝 인플레이션이 아닌 이상 1%포인트 인상은 필요하지 않다는 의미기 때문이다. 바이든 행정부 관계자나 시장에서는 7월 들어 기름 가격이 소폭 떨어지는 등 인플레이션이 6월보다 낮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나스닥 시장은 2시 30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이날 나스닥 시장은 2시 30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추후 정책 효과를 판단하며 금리 인상폭을 줄여나가는 것이 적정할 것"이란 발언 이후 상승했다.



현재 경제가 침체에 있지 않다고 한 발언도 투자자들을 고무 시킨 부분이다. 파월 의장은 "지금 현재 경기 침체에 빠져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너무 많은 부분이 잘 돌아가고 있기 때문인데, 특히 노동시장의 경우 실업률이 거의 50년 만에 최저치인 3.6%고, 임금 수준도 좋다"며 "이런 일이 벌어지면서 경제가 침체 국면에 들어간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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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같았으면 경기 침체가 없다는 발언은 앞으로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졌을 테지만, 이미 파월 의장이 현재 수준에서 통화 정책이 이어진다면 완화 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밝힌 만큼 '굿뉴스'로 인식됐다.

이밖에도 파월 의장은 경제와 정책효과에 대한 긍정적 평가를 곳곳에서 내놨다. 그는 "2분기에는 수요가 둔화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며 "소비자 지출, 사업 고정투자, 주택같은 곳에서 이런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정책효과가 나타난다는 의미다. 노동시장이 언제 둔화될 것이냐는 질문에도 "이미 여러분들이 보셨다고 생각한다"며 "작년과 올해 초에 일자리 창출 규모가 매우 높은 수준에서 최근 다소 감소하는 것을 봤다"며 "물론 여전히 꽤 건강한데, 전반적으로 노동 시장이 균형을 찾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블랙록의 미주 투자 전략 책임자 가르기 챠우드후리는 "오늘 발언이 주식 시장에 약간의 안도감을 주는 이유는 연준이 정책에 따라 경제 성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주요 종목도 상승했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의 주가는 수익 호조에 힙입어 7.7% 상승했으며, 마이크로 소프트도 6.7% 올랐다. 메타플랫폼도 6.6% 올랐으며, 월마트의 수익 전망 하향 조정 된서리를 맞았던 아마존도 5% 이상 올랐다.

암호화폐도 파월 기자회견 시작 직후 급등했다. 비트코인이 9.11% 오른 2만2805달러에, 이더는 17.44% 오른 23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지금까지 약 150개의 S&P 500 기업이 2분기 실적을 보고했다. 팩트셋 데이터에 따르면 이러한 이름 중 약 70%가 분석가의 기대치를 웃돌았다.

국제유가는 미국의 재고 감소, 러시아의 가스 공급 축소 등에 따라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2.28달러(2.40%) 오른 배럴당 97.2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ICE거래소에서 영국 북해산 브렌트유 9월물은 3.03달러 오른 107.43달러였다.

뉴욕=김흥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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