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턱 맞고 쓰러진 무에타이 선수 사망…상대 선수는 은퇴

넘어지면서 바닥에 머리를 부딪혀…뇌손상으로 사망

앙토니 "빤펫의 가족들에게 경제적인 지원할 것"

빤펫 판둥차이(왼쪽)와 앙토니 TFC(오른쪽)가 경기를 앞두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빤펫 판둥차이(왼쪽)와 앙토니 TFC(오른쪽)가 경기를 앞두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태국 무에타이 선수가 경기 도중 턱을 맞고 쓰러진 뒤 8일 만에 숨졌다. 그와 경기를 펼친 프랑스 선수는 은퇴를 선언했다.

지난 25일(현지시간) 태국 매체 네이션에 따르면 태국 무에타이 선수 빤펫 판둥차이(25)는 이달 15일 투빠떼미 공군기지 경기장에서 프랑스 출신 앙토니 TFC와의 경기 중 턱을 맞고 쓰러졌다. 넘어지는 과정에서 바닥에 머리를 부딪힌 빤펫은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뇌 손상이 심해 결국 23일 사망했다.



앙토니는 같은 날 소식을 전해 듣고서 자신의 페이스북에 "상대 선수의 죽음으로 깊은 충격을 받았다"며 "신념을 지키기 위해 다시는 링에 복귀하지 않겠다"고 은퇴를 선언했다.

관련기사



앙토니는 "빤펫이 80여 차례 경기를 치르면서 뇌에 손상이 축적돼 사망에 이른 것일 수 있지만 자신에게도 부분적으로 책임이 있다는 사실을 부정할 순 없다"고 밝혔다. 이어 "빤펫이 편히 쉬길 바라는 마음뿐"이라며 "빤펫의 가족들이 더는 필요하지 않다고 말할 때까지 경제적으로 도울 것을 맹세한다"고 말했다.

태국 정부도 국가 스포츠 발전 기금으로 빤펫 가족을 지원할 계획이다.

빤펫의 본명은 사라윳 클린밍으로 그는 2019년 동남아시아 선수권 대회와 세계 아마추어 선수권 대회에서 각각 은메달과 금메달을 따낸 선수다.

김후인 인턴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