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이라고 하면 가격은 싸지만 그 만큼 저품질이라는 이미지가 강하죠. 그러나 모든 중국산이 그렇지는 않습니다. 중국에서 만든 제품 중에서도 쓸만한 물건도 꽤 있습니다. 소비자들이 좋은 가격에 좋은 물건을 쓸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중국산 제품 중 가성비 좋은 물건들만 수입해 판매하는 온라인 쇼핑몰 ‘대륙검증단’. 이 쇼핑몰은 현재 네이버와 쿠팡, 11번가, SSG닷컴, 위메프, 롯데온 등에 입점해 있다. 대륙검증단을 운영하는 이근화(사진) 대표는 ‘좋은 가격 좋은 제품’을 찾다 보니 중국산에 눈을 뜨게 됐다.
이 대표는 “한때 작가를 꿈꾸던 소녀였는데 결혼 후 두 아이를 낳고 육아에 전념했고, 아이들을 어느 정도 키우고 나서 사회에 진출하려 하니 오랜 경력단절로 인해 취업이 쉽지 않았다”며 “육아를 하면서 쇼핑몰에 관심을 느껴 나름대로 보람과 성취감을 맛보기 위해 중국산 수입을 하는 쇼핑몰을 차리게 됐다”고 창업 배경을 전했다.
쇼핑몰 이름에서도 짐작할 수 있듯 대륙검증단은 중국산 가운데 ‘괜찮은 물건’이라고 검증된 것들만 수입한다. 검증은 이 대표가 직접한다. 그는 “쇼핑몰 대표이기 이전에 나는 주부인 만큼 생활용품 등 수입한 제품을 판매하기 전 일정기간 직접 써보고 품질을 검증한다”면서 “제품의 특성, 가격, 내구성, 편의성 등을 꼼꼼하게 따지고 반려동물 용품은 반려동물을 통해 품질을 검증한다”며 자신의 손을 거친 중국산 제품들의 품질을 자신했다.
대륙검증단이 취급하는 제품은 생활용품을 기본으로 스포츠·레저, 패션·잡화, 가구·인테리어, 가전, 육아, 뷰티, 식품 등 8000여 가지에 이를 만큼 다양하다. 취급하는 품목이 많다 보니 인기가 좋은 카테고리도 있지만 잘 팔리지 않은 품목들도 있다.
이 대표는 “헤어롤과 같은 미용용품, 계란찜기, 음료디펜서, 캠핑, 스포츠·레저 용품 등은 잘 팔리지만 전자제품은 고전하고 있는 상황이다”며 “중국산에 대한 불신도 있고, 전자제품은 가격이 10만원 이상이다 보니 판매율이 저조하다”고 실정을 전했다.
그는 “고품질 보다는 저품질의 물건이 많은 게 중국산의 현실이라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중국산에 대한 불신이 큰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며 “하지만 중국이 최대 공산품 생산국가인 것은 부정할 수 없고, 괜찮은 상품도 만들어 내니 이런 것들을 알아보는 안목을 더 길러 소비자에게 가성비 좋은 제품을 공급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대륙검증단이 더 성장하면 중국산과 힘겹게 경쟁하는 국내 제조업체들과 협업해 좋은 국산 제품을 좋은 가격에 팔면서 작게나마 우리나라 경제에 이바지 하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