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세계적인 수준의 첨단 무기 체계 개발이 방산 수출과 경제 성장동력으로 이어지게 할 것”이라며 정조대왕함의 진수를 축하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울산 현대중공업 본사에서 열린 차세대 이지스구축함 ‘정조대왕함’ 진수식에 참석해 “정부는 방위산업을 경제 성장을 선도하는 첨단 전략산업으로 육성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해군의 첫 8200톤급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인 정조대왕함은 최첨단 전투체계를 기반으로 탄도미사일에 대한 탐지, 추적, 요격 능력을 갖추고 있는 국가전략자산으로서 해군의 전투역량을 한층 더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나라는 수출입 물동량의 99.7%가 해양 수송으로 이뤄지고 있다. 바다에서 우리 스스로를 지키는 해양 강국의 역량을 갖춰야만 경제 강국이 될 수 있다”며 “국민들께서 바다에서 안전하게 경제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강력한 해양 안보를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군은 제 2의 창군 수준의 국방 혁신을 통해 과학기술 강군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우리 모두 힘을 모아 신해양강국으로의 꿈을 실현하자”고 덧붙였다.
정조대왕함은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을 말하는 '광개토-Ⅲ 배치-Ⅱ' 1번함이자 해군의 4번째 이지스함이다. 동급 이지스함은 앞으로 2척이 추가 건조된다. 앞서 4월에 함명제정위원회에서 선정된 정조대왕함 명칭이 이날 진수식을 통해 공식 부여됐다.
최신 이지스 전투체계를 탑재해 탄도미사일의 탐지·추적뿐 아니라 요격 능력까지 보유해 해상 기반 기동형 '3축 체계' 핵심전력으로 활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오는 2024년 말 해군에 인도되어 전력화 과정을 마치고 실전 배치된다.
진수식은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정부·군 주요 직위자, 국회의원, 방산업계 관계자 등 각계 인사 150여 명이 참석해 국민의례, 사업경과 보고, 함명 선포, 기념사, 축사, 진수와 안전항행 기원의식 순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