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력적인 비주얼과 아이덴티티로 무장한 가상 인간이 광고에 등장하는 현상은 이제 낯설지 않다. 마치 아이돌 서바이벌을 방불케할 만큼 경쟁이 치열해진 가상 인간 시장에도 무서운 속도로 치고 올라오는 ‘괴물신인’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는 지난 3월 혜성처럼 등장한 최초의 Z세대 가상인간 와이티(YT, Young Twenty)다. ‘영원한 스무살’이라는 이름의 의미가 말해주듯 와이티는 자유분방한 스무살의 감성을 지닌 캐릭터로 출발했다.
와이티는 또래들이 좋아하는 유행, 스포츠, 문화 활동에 적극적인 동시에 환경 및 사회 공헌에도 관심이 많은 에너자이저다. 그의 통통 튀는 캐릭터와 다양한 활동은 인스타그램(@yt_likes)을 통해 공개되고 있으며, 기존 관습에 얽매이지 않는 Z세대 다운 라이프스타일은 많은 공감을 얻으며 단 3달만에 1.7만 팔로워를 모았다.
와이티의 인기는 MZ세대를 타깃으로 하는 많은 브랜드의 러브콜로 증명되고 있다. 이미 매일유업 ‘우유속에’, 뉴트리원, 파리바게뜨, 삼성전자 등의 디지털 광고 모델로 활동 중이며, 특히 판교에 오픈한 새 매장 랩 오브 파리바게뜨 광고에는 그의 로봇 반려견 ‘킬러’와 함께 등장해 이목을 끌기도 했다. 최근 가상 인간 최초로 서울시 공식 홍보 대사로 위촉되는 등 명실공히 MZ를 대표하는 가상인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국내에서 제작된 많은 가상 인간 중에서도 와이티가 눈에 띄는 이유는 차별화된 컨셉과 화제성 덕분이 아닐까. 소위 ‘가상인간 전성시대’를 맞은 요즘, 와이티의 다음 행보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