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발암물질 나온 스타벅스…시민단체 “제품 전량 회수하라”

스타벅스 “발암물질 확인…교환 혹은 3만원 적립 보상”

시민단체 “제품 전량 회수하고 소비자 피해조사 나서라”

발암물질이 검출된 서머 캐리백과 스타벅스 측에서 공지한 안내문. 사진제공=스타벅스 코리아발암물질이 검출된 서머 캐리백과 스타벅스 측에서 공지한 안내문. 사진제공=스타벅스 코리아




스타벅스의 증정품 가방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된 가운데 시민단체들이 해당 제품 전량을 회수하라고 촉구했다.



서울YMCA 시민중계실은 28일 성명서를 내고 “스타벅스는 사실관계를 확인하겠다며 회수를 지체해 피해를 더 확대했다”며 “문제 제품을 전량 회수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문제 제품을 전량 회수하고 적절한 피해보상안을 내놓아야 한다”며 “산업통상자원부도 소비자 밀접 접촉 공산품에 대한 안전기준을 담은 국가기술표준원 고시 제정을 서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스타벅스는 5월 30일부터 약 두 달간 음료 17잔을 구매한 고객에게 가방, 옷 등 제품을 선착순으로 증정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이 때 스타벅스에서 나눠준 ‘서머 캐리백’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됐다는 주장이 제기되며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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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스타벅스 측은 “법령상으로는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았다”며 “구체적인 사실관계 및 원인을 파악하겠다”고 알렸다.

그러다 28일 입장문을 내고 “지난 22일 국가전문 공인시험 기관에 의뢰해 시험한 결과 ‘개봉 전’ 서머 캐리백 외피에서 평균 459mg/kg, 내피에서는 평균 244mg/kg의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됐다”며 “개봉 후 2개월이 경과한 제품은 외피에서 평균 271mg/kg, 내피에서 평균 22mg/kg 정도의 수치가 각각 나왔다”고 시인했다. 폼알데하이드는 자극적인 냄새와 독성을 가진 물질로,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에서는 1군 발암물질로 분류한다.

스타벅스 측은 행사 기간 가방을 받은 고객에게 향후 같은 제품을 새로 제작해 제공하거나 3만 원을 적립해주겠다는 대책을 내놨지만 시민단체들은 “제품 전량을 회수하고 소비자 피해조사에 나서라”고 촉구하고 있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이벤트를 빌미로 음료 구매를 유도해놓고 안일한 대응으로 사건을 무마하려 하고 있다”며 “캐리백을 전량 회수하고 소비자 피해조사에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이날 해당 증정품 관련 사고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한국 소비자원 측도 해당 사건에 대해 대응책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남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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