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부인 김혜경씨에 대한 ‘법인카드 불법 유용 의혹’ 사건 참고인이 사망한 것에 대해 진실 규명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28일 페이스북에서 “(이 의원) 부부를 둘러싼 의문스런 죽음의 행진을 끝내려면 엄중한 진실규명이 이뤄져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이재명 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최초 제기했던 녹취록 제보자의 석연찮은 죽음과 대장동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던 유한기 전 성남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과 김문기 개발1처장의 극단적 선택 이후 벌써 네 번째 죽음”이라며 “우연이라고 하기엔 도저히 믿기 힘들고, 마치 저승사자라도 보는 듯한 오싹함마저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전과 4범의 범죄자를 대선 후보로 내세운 것도 모자라, 의혹 덩어리 이재명 의원을 또다시 제1야당의 수장으로 내세우려는 민주당의 지금 상황은 아무리 봐도 정의롭지 못하고, 상식적이지도 않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범죄 혐의가 밝혀지지 못하도록 권력을 이용해 강제로 진실을 덮고 공공연하게 법치를 짓밟는 일은 결코 용인되어서는 안 된다”고 질타했다.
경찰에 따르면 법인카드 의혹의 핵심 인물인 배모씨의 지인인 40대 남성 A씨는 지난 26일 낮 12시 20분께 경기 수원시 영통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해당 사건과 관련해 최근 한 차례 경기남부경찰청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은 바 있으나 경찰 측은 “A씨는 핵심 참고인이 아니었으며 피의자로 전환될 인물도 아니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경찰은 김씨와 관련된 법인카드 불법 유용 의혹을 밝히기 위해 식당 등 법인카드 사용처 129곳을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김씨는 이 의원이 경기지사로 재직하던 시절 경기도 소속 공무원에게 사적 심부름을 시키고 개인 음식물을 결제하게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