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LIV 골프, 몸집 더 불린다

내년부터 8개 대회서 14개로 확대

총상금 4억500만弗…1.5억弗 늘어

PGA 스텐손·코크랙 등 4명 합류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 최고경영자(CEO)인 그레그 노먼. AFP연합뉴스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 최고경영자(CEO)인 그레그 노먼. AFP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이 후원하는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의 몸집이 내년에 더 커진다.

LIV 골프는 28일(이하 한국 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내년 LIV 골프 대회를 14개로 늘리고 대회 총상금도 4억 500만 달러(약 5300억 원)로 증액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해 8개 대회, 총상금 2억 5500만 달러(약 3240억 원) 규모에서 대회 수는 두 배 가까이 늘어나고 상금은 1억 5000만 달러(약 1980억 원) 불어난다.



강등·승격 제도도 도입될 예정이다. 올해처럼 48명의 선수가 경쟁하는 것은 같다. 하지만 시즌 종료 시점의 상금 랭킹 하위 4명은 LIV 골프에서 강등된다. 이들의 빈자리는 자체 퀄리파잉 스쿨을 통해 채워질 것으로 보인다. 36홀 스트로크 플레이를 통해 3명이 승격되고 남은 한 자리는 아시안 투어 상금 랭킹 1위가 갖는 방식이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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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 골프는 본격적으로 세계시장에도 발을 뻗는다. 추가된 6개의 대회뿐 아니라 아시안 투어와 협력해 내년 아시아에서 총 11개 대회를 치른다. 한국을 포함해 태국·영국·베트남·중동·인도네시아·중국·싱가포르·홍콩 등에서 대회가 개최된다. 또한 아시안 투어에 3억 달러(약 3900억 원)를 투자해 선수들이 아시안 투어를 뛰며 세계 랭킹 포인트를 획득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선수들은 메이저 대회 출전 자격인 세계 랭킹을 유지할 수 있다.

미국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의 트럼프내셔널골프클럽에서 열린 LIV 골프 기자회견에 참석한 찰스 하월 3세(왼쪽부터), 제이슨 코크랙, 폴 케이시. EPA연합뉴스미국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의 트럼프내셔널골프클럽에서 열린 LIV 골프 기자회견에 참석한 찰스 하월 3세(왼쪽부터), 제이슨 코크랙, 폴 케이시. EPA연합뉴스


상금과 대회 규모가 커지면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선수들의 합류도 잇따르고 있다. 폴 케이시(45·잉글랜드)부터 헨리크 스텐손(46·스웨덴), 찰스 하월 3세(43), 제이슨 코크랙(37·이상 미국)까지 4명의 선수가 LIV 골프 세 번째 대회부터 합류한다. 또한 영국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마스터스에서 두 번 우승한 버바 왓슨(43·미국)도 9월 보스턴에서 열리는 LIV 골프 네 번째 대회에서 데뷔전을 가질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 랭킹 4위의 패트릭 캔틀레이(30·미국)는 LIV 골프 이적 가능성을 열어뒀다. 미국 골프위크는 28일 “캔틀레이가 LIV 골프 합류 소문에 대해 ‘현재로서는 LIV 골프로 갈 계획이 없다’고 했다”고 보도했다. 현지 매체들은 ‘현재로서는’이라는 표현에 주목했다. PGA 투어 통산 7승의 캔틀레이는 2020~2021시즌 페덱스컵 우승자이자 PGA 투어 올해의 선수다.


정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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