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 사기를 막기 위해 경찰이 전국적으로 대대적인 단속에 나선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28일 수사국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전세사기 전담수사본부’를 설치하고 내년 1월 24일까지 6개월간 전세 사기 집중 단속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는 윤석열 대통령이 “전세 사기와 같이 민생을 위협하는 범죄는 강력한 수사를 통해 일벌백계하겠다”며 엄정 대처를 주문한 데 따른 것이다.
전담수사본부는 국토교통부 등 관계 기관과 공조하고 전세 사기 단속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만들어졌다. 자금 추적부터 온·오프라인 전세사기 첩보 수집과 피해 예방법 홍보까지 총괄할 예정이다. 총괄운영팀·범죄분석팀·온라인대응팀·홍보팀 등 4개팀 34명으로 구성됐다.
총괄운영팀은 단속현황 점검 등 추진현황을 총괄하고 자금추적반을 운영하며, 범죄분석팀은 ‘전세 사기’에 대한 첩보를 수집한다. 온라인대응팀은 온라인상 첩보 수집과 단속, 홍보팀은 피해 예방법과 주요 추진사항 등 홍보활동을 담당한다.
본부는 이날 전국 수사지휘부 화상회의를 열어 단속 방향과 주요 사례 등을 공유하며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다.
각 시도경찰청도 수사 차장 또는 부장을 중심으로 자체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했다. 시도경찰청 단위에선 직접 수사부서 35개팀 185명, 일선 경찰서 단위에선 261개팀 1496명이 투입된다.
경찰청은 “서민의 주거권을 침해하는 전세 사기를 엄정히 단속해 서민경제 안정과 건전한 전세 거래 질서 확립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다액 편취와 조직적 불법 행위에 대한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신고와 제보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는 경찰국 이슈 대응과 인사청문회 준비 등으로 현판식에 불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