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8일 대법원이 21대 총선 무효 소송을 기각한 것과 관련해 “돈벌이의 수단으로 전락한 부정선거 의혹으로 2년간 보수진영에 미친 해악이 오늘로 종결되기를 기대한다”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민경욱 전 미래통합당 의원이 제기한 2020년 4·15 총선 무효 소송이 기각됐다는 기사를 공유하며 “항상 남을 지목하고 까내렸지만 당신들이 보수 몰락을 위해 뛰던 ‘내부총질러’였고 ‘스파이’였고 ‘프락치’였던 것”이라며 소송을 제기한 이들을 비판했다. 이날 대법원은 민 전 의원이 인천 연수구 선거관리위원회를 상대로 낸 국회의원 선거 무효소송 청구를 기각했다.
이 대표는 “돈벌이에 미쳐서 오히려 진실을 이야기 하는 사람들에게 내부총질을 했던 유튜버들에 현혹되었던 많은 분들이 이제 이성을 되찾았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런 것 하나 초반에 정리하지 못하고 2년을 끌어온 게 보수 진영의 역량이었다”며 “유튜브를 중심으로 만든 당신들만의 우물안 작은 세계 속에서 국가 대소사를 논했으니 연전 연패 했던 것”이라고 했다.
당 윤리위원회의 징계 이후 전국을 유랑하며 SNS를 통해 장외 여론전을 펼치고 있는 이 대표가 자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3선인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은 이 대표를 향해 “부족한 부분을 성찰하고 개선광정(그릇된 것들을 고치어 바로잡음)해야 한다”며 “윤리위 징계는 분명 문제가 있지만, 이 대표는 이 일을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고 자중자애해야 한다”고 직격했다.
이 대표가 이철규 의원을 두고 던진 “덜 유명해서 조급한 것 같다”는 발언 등을 겨냥해 “지금처럼 과거와 다름없이 논란의 중심에 서고, 당에 도움이 되는지 부담이 되는지 헷갈리는 모습을 보여주면 기한이 다해도 복귀할 여건이 마련되지 못하거나, 복귀해도 식물대표가 될 가능성이 있다”며 “더 다듬어지고 성숙한 모습으로 변모하지 않으면 성장을 멈춘 정치적 피터팬이 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