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르노코리아, 'XM3 하이브리드'로 친환경 자동차시장에 새 이정표

英 '최고 하이브리드카' 1위

유럽에서 먼저 상품성 인정

올 상반기 2만8734대 수출

올 하반기 국내 출시 예정인 르노코리아의 ‘XM3 하이브리드’ 사진 제공=르노코리아자동차올 하반기 국내 출시 예정인 르노코리아의 ‘XM3 하이브리드’ 사진 제공=르노코리아자동차




올 가을 르노코리아가 출시 예정인 쿠페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M3 하이브리드’에 대한 관심이 쏠리면서 르노코리아자동차의 부산공장과 협력업체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6월 유럽 시장에 진출한 XM3 하이브리드가 상품성을 인정받은 덕분에 국내 출시 모델에 대한 인기도 높아질 것으로 자연스레 예견되고 있어서다.



전기모터와 가솔린엔진을 함께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은 점도 르노코리아 부산공장과 협력업체가 주목하고 있는 부분이다. 2019년과 비교해 지난해 전기차 판매 비중은 연간 총 판매된 신차 중 2%에서 6%로 4%포인트 증가한 반면 하이브리드 차량은 6%에서 14%로 두 배 이상 점유율을 늘렸다. 올해 1분기 실적에서도 전기차는 7%였지만 하이브리드 차량의 비중은 16%에 육박했다.

현재 부산공장에서 생산되는 XM3 하이브리드는 르노의 ‘아르카나 하이브리드’라는 차명으로 전량 수출되고 있다. 이는 국내보다 친환경 자동차 시장이 앞선 유럽에 먼저 진출해 상품성을 인정받기 위한 전략이었다. 결과적으로 이 전략은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르카나 하이브리드는 영국 온라인 자동차 판매 사이트인 오토트레이더가 실시한 ‘2022년 뉴 카 어워즈’에서 최고의 하이브리드차 1위를 차지했다. 심사 대상에서 경쟁 상대였던 기아 ‘쏘렌토 하이브리드’, 렉서스 ‘RX 450h’ 등을 제쳤다. 이 같은 결과는 전문가가 아닌 하이브리드 모델을 구매한 고객이 직접 본인 차로 상품성을 평가해 의미가 남다르다고 르노코리아는 설명했다. 아르카나 하이브리드는 다양한 평가 항목 중 출력, 안정성, 승차감에서 골고루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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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앞서 아르카나 하이브리드는 프랑스와 스페인에서 ‘2022 올해의 차’에 선정되는 영광도 누렸다. 프랑스에서는 자동차 전문매체 라거스가 주관하는 ‘라거스 트로피 시상식’에서 올해의 차에 해당하는 ‘2022 부아튀르 드 라거스‘를 수상했다. 올해로 29회째를 맞은 라거스 트로피 시상식은 프랑스의 유력 매체 기자들이 직접 차를 살피고 테스트한 뒤 평가한 점수를 기반으로 수상작을 가린다.

이 밖에도 슬로베니아에서 ‘올해의 컴퍼니 카’를 수상했으며 루마니아에서는 ‘올해의 차 최종 후보’에도 선정됐다. 아울러 친환경차가 인기인 스웨덴에서도 상품성과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꾸준한 판매고를 이어가고 있다. 현지 유력 자동차 전문지 테크니켄스바를드가 지난해 진행한 하이브리드 모델 종합 평가에서 아르카나 하이브리드는 총 69점으로 최고 점수를 획득했다.

유럽 자동차 시장은 다양한 제조사가 경쟁하는 곳이다. 국내 수입되지 않는 브랜드까지 더해 수십 개의 브랜드가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 이 같은 시장에서 출시와 함께 각종 상을 휩쓸고 있는 것은 아르카나 하이브리드의 상품성이 뛰어나다는 것을 증명한다.

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아르카나 하이브리드는 올해 상반기에 총 2만 8734대가 수출됐다. 이는 아르카나 전체 수출 물량의 약 65%를 차지하는 비중이다. 곧 출시를 앞둔 XM3 하이브리드 모델이 주목받는 이유다.

XM3에 적용된 E-테크 하이브리드 기술은 르노그룹의 F1 머신에 접목된 하이브리드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개발돼 높은 에너지 효율과 다이내믹한 주행 성능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 도심 일정 구간에서는 전기차(EV) 모드로만 주행이 가능한 것도 경쟁력으로 꼽힌다. 국내에 출시되는 모델의 경우 기본적인 사양은 동일하지만 내부 옵션이나 환경 규제 등에 따른 부가적인 사양은 소폭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르노코리아 부산공장과 협력업체들은 유럽에서 지속적으로 호평받는 XM3 하이브리드 모델이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돌풍을 이어갈 수 있도록 품질 관리와 제품 경쟁력 강화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르노코리아자동차의 한 관계자는 “국내 하이브리드 자동차 시장에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해 ‘QM6’에 이은 르노코리아의 ‘제2의 베스트셀링카’ 자리를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조원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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