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강남 지역 최초로 로봇 수술기를 도입한 연세의료원이 5000례 기록을 세웠다.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지난 25일 로봇수술 5000례를 달성하고 병원 대강당에서 기념 행사를 가졌다고 28일 밝혔다.
연세의료원은 지난 2005년 국내 최초로 로봇 내시경 수술기를 신촌 지역에 도입했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역시 2007년 3월 다빈치S 장비 가동을 시작하며 강남 지역 로봇수술 시대를 열었다. 2019년 다빈치 XI 모델을 추가로 도입하고 2대를 동시 운영하며 연간 1000여 건의 수술을 실시하고 있다. 전국 10위권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특히 최근 3년 사이에 수술건수가 2배 이상 비약적으로 늘었다.
진료과별로 살펴보면 비뇨의학과가 가장 로봇수술을 가장 많이 시행했고, 산부인과, 갑상선내분비외과, 간담췌외과가 뒤를 이었다. 대상 질환으로는 전립선 관련 질환이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았고, 요관암, 방광암, 자궁 질환, 갑상선 질환 등에서도 로봇수술을 찾는 경우가 많았다. 최근에는 위암이나 대장암, 폐암, 심장 질환, 간 이식 등에도 활용되는 등 점차 적용 질환과 분야가 확대되는 추세다.
송영구 병원장은 “연세 의학이 국민 건강 증진과 우리나라 의학발전의 큰 뜻을 담아 시작한 로봇수술이 매년 크게 증가하고 있어 고무적"이라며 "수술 적용 분야도 확대되는 등 점차 보편적인 치료 방식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정병하 로봇수술위원장은 “로봇수술은 수술 부위에 적게 상처를 내므로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빠르며, 미용적으로 우수하다. 미세한 로봇팔의 움직임 덕분에 좁은 공간에서도 정밀한 조작이 가능하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라며 "앞으로도 환자와 의료진의 수요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