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 대한 소환 조사를 앞두고 이 대표에게 성접대를 했다고 주장하는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에 대한 참고인 조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찰은 8월 중으로 김 대표에 대한 3차례 가량의 참고인 조사를 거쳐 이 대표 소환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의 법률대리인 강신업 변호사는 29일 서울경제와의 통화에서 “다음 달 8월 4일 참고인 조사가 잡혀있다”며 “경찰에 따르면 한 두 차례 참고인 조사를 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에 대한 참고인 조사가 끝나면 이 대표는 경찰 소환 조사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일정은 예상할 수 없다”며 “참고인 조사가 끝나야 이 대표를 조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법조계 관계자는 “경찰의 수사 진행 상황을 봤을 때 이 대표 소환 조사 시기는 8월 말이나 9월 초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강 변호사는 28일 경찰의 3차 참고인 조사 직후 서울구치소 앞에서 “오늘 조사에서 2013년 8월15일 이 대표에 대한 두 번째 성 상납 당시 정황과 접대 여성 등에 대한 구체적인 진술을 했다”고 밝혔다.
강 변호사는 당시 김 대표가 이 대표와 함께 대전의 한 룸살롱에서 술을 마셨으며, 호텔로 이동한 이 대표에게 접대 여성을 보낸 정황을 진술했다고 말했다. 또 김 대표는 술자리에서 성 기능 향상 효과가 있는 약을 이 대표와 함께 나눠먹었다고 진술했다고 강 변호사는 전했다.
이와 별개로 김강 변호사는 이 대표의 무고죄 고발을 예고했다. 그는 “다음 주에 이 대표를 무고죄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하겠다”며 “이 대표가 강용석 변호사와 김세의 전 MBC 기자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것에 대한 무고죄 고발”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