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김밥 40줄 '노쇼'에 울었는데…사장님에게 일어난 놀라운 일

/사진=KBS 방송화면 캡처/사진=KBS 방송화면 캡처




영세한 작은 식당을 돌아다니면서 김밥을 40인분을 주문하고 사라지는 등 일명 '상습 노쇼' 행각을 벌인 남성의 행각을 두고 공분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 남성에게 피해를 본 김밥집 사장에게 온정이 쏟아지고 있다.



28일 KBS에 따르면 지난 22일 서울 강동구에서 작은 김밥집을 하고 있는 A씨는 김밥 40줄 '노쇼'(예약 후 나타나지 않는 행위)를 당했다.

당시 김밥집을 찾은 남성 B씨는 음식을 주문한 뒤 "음식값을 나중에 주겠다"면서 전화번호를 남기고 갔다. A씨는 다른 손님은 받지도 않고 열심히 김밥을 만들었지만 B씨는 김밥을 찾으러 오지 않았다.



다급해진 A씨는 B씨가 남긴 연락처로 전화를 걸어봤지만 이는 거짓 번호였고 결국 A씨는 음식값은 받지도 못하고 준비한 김밥은 모두 폐기해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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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B씨를 경찰에 신고했고 현재 서울 강동경찰서에서 해당사건을 수사하고 있다.

이같은 A씨의 사연이 알려지자 A씨를 향한 도움의 손길이 쇄도하고 있다. A씨는 이날 KBS와의 인터뷰를 통해 "전날 직원들 간식을 준다며 김밥 200줄을 주문하는 손님이 있었다"면서 "혼자 운영하는 집이라 그건 다 못해서 100줄만 예약을 받았다"고 했다.

A씨에 따르면 해당 손님은 강동경찰서 경찰 관계자와 이야기를 하다가 A씨 사연을 사연을 알게 됐고, 일부러 찾아와 김밥을 주문했다고 한다.

아울러 A씨는 대량 주문이 아니더라도 기사를 보고 왔다면서 일부러 매장을 찾아 온 손님들도 늘었다고 밝혔다. A씨는 "나쁜 사람도 있지만, 아직은 좋은 사람이 많으니까 이제는 털었다"고 이 매체에 말했다.

한편 A씨뿐 아니라 인근 카페와 중국집 등도 B씨가 음식을 대량으로 주문해놓고 나타나지 않아 피해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김밥집 외에 경찰에 정식으로 신고된 추가 피해는 없다"면서 "CCTV 등을 토대로 용의자를 특정해 구체적인 범행 내용을 수사할 방침"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김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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