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과기부, SKT 5G 중간요금제 수리… 통신비 경쟁 신호탄

8GB·24GB 요금제 신설

기존 10~24GB 사용자

월 요금 1만 원 경감 기대


SK텔레콤(017670)이 5세대 이동통신(5G) 중간요금제를 선보인다. 3~9만 원 대를 망라하는 5개 신규 요금제로 소비자 선택권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KT·LG유플러스도 8월 중 중간요금제를 도입할 예정인 만큼 국민 통신비 부담이 절감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이어진다.

SK텔레콤 신규 5G요금제. 사진제공=SK텔레콤SK텔레콤 신규 5G요금제. 사진제공=SK텔레콤




29일 SK텔레콤은 5G 일반 요금제 3종(4·5·9만 원 대)과 온라인 전용 요금제 2종(3·4만 원 대)을 8월 5일 신규 출시한다고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날 브리핑을 통해 “이용자 이익 및 공정경쟁 저해 여부를 검토하고 전문가 의견을 청취한 결과 SK텔레콤의 신고를 수리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신규 5G 일반요금제는 월 4만9000원의 베이직(데이터 8GB·기가바이트), 월 5만9000원의 베이직플러스(24GB), 월 9만9000원에 무제한 데이터를 제공하는 5GX 프라임플러스 3종이다. 베이직과 베이직플러스는 기본 제공 데이터 소진시 각각 400kbps와 1Mbps 속도로 무제한 사용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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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온라인몰에서 가입할 수 있는 온라인 전용 요금제는 각각 월 3만4000원의 5G언택트34(8GB)와 월 4만2000원의 5G언택트42(24GB) 2종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번 개편으로 5G 요금제 라인업이 1만 원 간격으로 촘촘하게 짜여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동통신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이 중간요금제 신고를 마치며 경쟁사 KT·LG유플러스도 8월 내 중간요금제를 속속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두 회사도 SK텔레콤과 유사한 가격과 용량의 요금제를 선보일 가능성이 높다. 홍진배 과기정통부 네트워크정책실장은 “SK텔레콤을 제외한 사업자는 요금제를 신고만 하면 바로 출시할 수 있다”며 “SK텔레콤보다 더 다양한 접근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간요금제 신설로 알뜰폰 선택지도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과기정통부는 알뜰폰 사업자에게 8GB·24GB 구간을 도매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 실장은 “알뜰폰 요금제는 SK텔레콤의 온라인 전용 요금제보다 더욱 저렴할 전망”이라고 했다.

과기정통부는 더 많은 선택권을 위해 24~110GB 사이 신규 요금제 출시 협의를 지속하겠다는 입장이다. 홍 실장은 “요금제를 강제할 수는 없지만 청년·시니어 요금제를 비롯해 더 세부적인 요금안이 필요하다 생각한다”며 “각계 의견을 종합해 지속적으로 논의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기본 데이터 소진 후 무제한 제공되는 QoS 데이터에 대한 품질 점검을 검토하겠다는 의사도 전했다. 현재 통신사들은 데이터를 모두 소진해도 400kbps~5Mbps 속도로 무제한 이용을 보장하고 있지만 실제 속도가 이보다 떨어진다는 소비자 불만이 계속되는 형편이다. 홍 실장은 “통신품질평가를 통해 무제한 제공이 잘 이뤄지고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했다.


윤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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