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발탁 인사로 CBDC 도입 라인업 구축…이창용 첫 정기 인사 단행

주연순 IT전략국장, 1급 승진 함께 부서장 발탁

이한녕 금융결제국장도 CBDC 도입 적임자 평가

총재 직속 윤리경영실 만들고 조사국 역할 확대

한국은행 앞. 연합뉴스한국은행 앞. 연합뉴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취임 후 첫 정기 인사에서 이한녕 금융결제국장과 주연순 IT전략국장을 1급 승진과 함께 국장으로 전격 발탁했다. 앞서 관행을 깨고 임원으로 승진한 이종렬 부총재보와 함께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도입을 준비할 라인업을 구축했다는 평가다. 다만 통화정책과 관련된 주요 정책부서장들은 유임시켜 파격적인 변화를 주진 않았다.



한은은 29일 2022년 하반기 인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부서장은 일부 본부 부서, 국외 사무소, 지역본부를 대상으로 전문성과 역량을 인정받은 직원이 보임됐다. 승진자는 1급 8명, 2급 16명, 3급 24명, 4급 25명 등 73명이다. 경영인사위원회를 통해 업무수행능력과, 조직에 대한 높은 기여도, 우수한 관리자 소양 등을 두루 갖춘 직원을 선정했다. 특히 여성은 18명(1급 1명, 3급 9명, 4급 8명) 등으로 승진자의 여성 비중은 24.7%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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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인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자리는 주연순 IT전략국장과 이한녕 금융결제국장이다. 두 사람 모두 해당 부서에서 대부분 경력을 쌓은 대표적인 IT 및 지급 결제 전문가로 팀장에서 1급 승진과 함께 곧바로 국장 발탁됐다. 각자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은 인사를 중용하겠다는 이 총재 평소 지론이 반영된 인사다. 외화자산 운용과 경제통계 분석 등에서도 전문분야 경력직으로 채용된 왕정균 투자운용부장이 1급, 강창구 광주전남본부 경제조사팀장이 2급으로 승진했다.

특히 주 국장과 류현주 국제협력국장 등 여성 2명이 부서장을 맡게 됐다. 특히 주 국장은 IT전공자 최초인 동시에 여성으로는 역대 네 번째 1급 승진자다. 한은 내 여성 부서장은 1명에서 2명으로 늘었다. 관리자급(1~3급) 승진자 중에서 여성 비중이 20.8%로 처음으로 20%를 넘기도 했다.

이외에도 김제현 비서실장이 커뮤니케이션국장으로 자리를 옮겼고 김근영 경북본부장이 발권국장으로 이동했다. 오금화 국제협력국장은 국제국장을 맡게 됐다. 서정민 전산정보국장과 정경두 준법관리인도 각각 감사실장, 윤리경영실장에 임명됐다.

한은은 조직 개편도 실시했다. 지역본부에서 생산하는 콘텐츠 수준을 높일 수 있도록 본부 부서와의 공동연구를 확대시키기 위해 지역협력실에 있는 조사연구지원 기능을 조사국으로 이관했다. 임직원 윤리적 행동기준을 엄정하게 운용하고 고충처리 업무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총재 직속 윤리경영실을 신설했다. 세종특별자치시의 위상을 반영하기 위해 대전충남본부 명칭을 대전세종충남본부로 변경했다.


조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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