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자전거 혼자 넘어졌는데…가해자로 몰린 차량 운전자[영상]

차량 세우고 괜찮냐 물어…지구대에도 상황 설명

자전거 운전자 며칠뒤 "차량 위협으로 넘어져" 주장

혼자 넘어진 자전거 운전자. 유튜브 ‘한문철TV’ 캡처혼자 넘어진 자전거 운전자. 유튜브 ‘한문철TV’ 캡처




인도로 올라가려다 턱에 걸려 혼자 넘어진 자전거 운전자가 뒤따르던 차량 운전자를 가해자로 지목했다. 차량 운전자는 억울함을 호소했다.



지난 28일 유튜브 채널 한문철TV에 따르면 차량 운전자인 제보자 A씨는 지난달 25일 인천 중구 운남동의 편도 1차선 도로를 주행 중이었다. A씨의 차량 앞에는 여성 B씨가 자전거를 타고 가고 있었다.

A씨가 제보한 폐쇠회로(CC)TV 영상에는 B씨가 자전거 운전이 미숙한 듯 비틀거리는 장면이 담겼다.

A씨는 "1차로 도로에서 주행하던 중 앞에서 자전거를 타시는 아주머니 B씨가 페달을 잘 못 밟을 정도로 위태롭게 달렸다"면서 "무리하게 추월하면 안 되겠다고 생각해 뒤에서 서행하던 중 B씨가 인도로 올라가려다 턱에 걸려서 넘어졌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넘어진 B씨가 걱정돼 차를 근처에 주차하고 괜찮냐고 물었다.

관련기사



A씨는 "(B 씨가) 발목이 좀 아프다고 했는데, 혼자 넘어진거니 신경쓰지 말라고 가라고 했다"면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곧바로 지구대에 이런 상황이 발생한 것을 알렸다.

한문철 TV에 제보한 영상. 유튜브 ‘한문철TV’ 캡처한문철 TV에 제보한 영상. 유튜브 ‘한문철TV’ 캡처


그러나 그는 “며칠 뒤 지구대로부터 ‘B씨가 A씨의 차를 피하려다가 넘어져서 다쳤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A씨는 “교통조사관이 ‘B씨가 내가 위협을 가해서 넘어져 다쳤다고 했다’”면서 “심지어 내가 (B씨에게) 괜찮냐고 물었는데 B씨는 우리가 행인 행세를 하면서 그냥 갔다고 얘기했다고 한다"고 분노를 표했다. 이어 "경적 때문에 혹시 B씨가 놀라 넘어질까 봐 경음기를 울리지 않고 운전했다"며 "조사관이 아직 조사 중이고 가해자나 피해자를 나누지도 않았다"고 설명했다.

A씨는 한문철 변호사에게 "B씨는 보험 접수라든지 보상을 바라는 것 같은데, 상대방이 소송까지 한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면서 조언을 구했다.

한 변호사는 “제보자 차는 자전거와 충분한 안전거리를 두면서 천천히 가고 있던 것으로 보인다"며 "자전거가 인도로 올라가려다 혼자 넘어진 것 같다. 자동차의 잘못이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누리꾼들은 “누군가 보험금 받아낼 수 있다고 부추긴 것 같다”,” 허위 신고하는 사람은 강력히 처벌해야 한다”,” 무고죄 처벌이 강화되어야 하는 이유를 보여주고 있다” 등의 비판을 쏟아냈다.


김형민 인턴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관련 태그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