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칠월칠석, 연인과 막걸리 빚어볼까

내달 4일 '칠한 친구' 행사

연인게임·공연 등 준비

막걸리를 걸러 주조하고 있다. 사진 제공=국립민속박물관막걸리를 걸러 주조하고 있다. 사진 제공=국립민속박물관




“칠월칠석(음력 7월 7일)에 러브 게임이나 사랑 고백 어때요?”



‘한국의 밸런타인데이’인 칠월칠석도 현대화되고 있다. 한국문화재재단이 올해 8월 4일인 칠월칠석을 맞아 서울 강남구 소재 국가무형문화재 전수교육관에서 세시 특별 행사 ‘칠월칠석 칠(chill)한 친구’를 진행한다고 29일 밝혔다. ‘칠월칠석’은 전설 속의 견우와 직녀가 1년에 한 번 까마귀·까치가 머리 맞대 만든 오작교에서 만나는 날을 가리킨다. 남녀의 애틋한 사랑의 전설이 담겼고, 절기 상 농한기라 예부터 막걸리와 증편을 만들어 먹는 풍습이 전하는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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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는 전통 풍습을 현대적으로 풀어 젊은 세대의 공감을 끌어내기 위해 기획됐다. 퓨전 국악 그룹 ‘잔향’과 ‘예결밴드’, 크로스오버 밴드 ‘두번째달’이 출연하는 공연이 진행된다. 이와 함께 마련된 ‘연애 밸런스게임’ ‘고백 이벤트’ 등 연인들을 위한 참여 게임이 눈길을 끈다.

식전 행사로 막걸리협회 춘천 양조장의 막걸리 시음 행사와 함께 전통 방식으로 막걸리를 만들어보는 체험이 진행된다. 방문객을 대상으로 술떡(증편) 무료 나눔도 마련됐다. 매듭·침선 등의 전통 공예품 플리마켓(벼룩시장)도 열린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공연과 체험 행사는 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신청을 해야 한다.

김은영 한국문화재재단 공예진흥팀장은 “무형 유산이 오작교가 될 테니 친구·연인과 함께 우리 전통문화를 좀 더 가깝게 느껴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조상인 미술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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