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맥북에어 M2, 성능·디자인·가격 모두 '탈에어급' [잇써보니]

애플, 맥북에어 M2 7월 정식 출시…두 번째 시스템온침 M2 탑재

전작 대비 뛰어난 성능에 멀티태스킹도 가뿐…발열도 최소화

전작 보다 40만원 비싸진 가격은 최대 부담


애플이 지난달 ‘세계개발자대회(WWDC) 2022’에서 박수갈채를 이끌어냈던 ‘맥북에어 M2’를 7월 중순 정식 출시했다. 이 모델은 회사가 자체 개발한 두 번째 시스템온칩(SoC)인 ‘M2’를 탑재했다. 기존 인텔 칩 탑재 모델 대비 3.5배 빠른 중앙처리장치(CPU) 속도로 화제를 모았던 M1 모델보다도 18% 향상된 성능을 뽐낸다. 이미 M1 모델로 ‘초격차’ 달성에 성공한 맥북에어가 차세대 ‘괴물칩’과 만나 얼마나 더 발전했을지 기대하며 일주일 간 맥북에어 M2을 체험해봤다.

맥북에어 M2 미드나이트. 검은색과 회색 사이 오묘한 색상이 매력적이나 지문이 잘 묻는게 단점이다. 정다은 기자맥북에어 M2 미드나이트. 검은색과 회색 사이 오묘한 색상이 매력적이나 지문이 잘 묻는게 단점이다. 정다은 기자




애플에 따르면 맥북에어 M2는 전작 대비 그래픽처리장치(GPU) 속도는 35%, 뉴럴엔진 속도는 40% 향상됐고, 메모리 대역폭은 50% 향상돼 더 부드러운 멀티태스킹이 가능하다. 실제로 체험해보니 수치상의 변화가 와닿았다. 우선 컴퓨터를 열고 부팅을 완료하기까지 단 14초밖에 걸리지 않았다. 게임, 영상편집 프로그램과 50여개의 탭을 띄운 인터넷 브라우저를 한꺼번에 돌려도 버벅거리지 않았다. 팬이 없는 만큼 소리도 전혀 없었으며, 발열도 느껴지지 않았다. 무거운 작업에도 배터리는 최소 12~13시간, 최대 18시간 유지된다.

맥북에어 M2 측면 모습. 기존의 쐐기형 디자인은 찾아볼 수 없다. 정다은 기자맥북에어 M2 측면 모습. 기존의 쐐기형 디자인은 찾아볼 수 없다. 정다은 기자


베젤(테두리)가 얇아지며 화면 크기는 전작 대비 0.3인치 커진 13.6인치가 됐다. 1080p 고성능 카메라 탑재를 위해 노치도 추가됐다. 정다은 기자베젤(테두리)가 얇아지며 화면 크기는 전작 대비 0.3인치 커진 13.6인치가 됐다. 1080p 고성능 카메라 탑재를 위해 노치도 추가됐다. 정다은 기자



성능과 함께 디자인 변화도 눈에 띈다. 애플은 이번 모델부터 맥북에어의 트레이드 마크와도 같았던 ‘쐐기형’ 디자인을 지난해 출시한 맥북프로 M1 Pro와 유사한 평평한 디자인으로 과감히 교체했다. 물론 휴대성을 강조한 모델인 만큼 두께는 맥북프로(15.5mm)의 4분의 3 수준인 11.3mm에 불과하다. 둔하고 뭉뚝해 보인다는 평가를 많이 받았던 맥북프로 M1 Pro와는 전혀 다른 날렵함이 느껴져 우선 디자인 면에서는 합격점을 줄 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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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세이프 케이블 색상과 노트북 색상이 미드나이트로 동일하다. 정다은 기자맥세이프 케이블 색상과 노트북 색상이 미드나이트로 동일하다. 정다은 기자


색상도 기존 실버, 스페이스 그레이에 미드나이트, 스타라이트가 추가됐다. 아이폰과 색상 라인업이 비슷해져 마치 아이폰 고르듯 맥북 고르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자석형 충전기인 맥세이프도 귀환해 눈길을 끈다. C타입 고속 충전도 지원하는 만큼 맥세이프를 쓸 일이 별로 없다는 지적도 있지만, 구형 맥북에 익숙한 기자의 경우 맥세이프에 손길이 많이 갔다. 특히 노트북 색상과 맥세이프 케이블 색상을 일치시킨 세심함이 마음에 들었다.

높아진 가격은 부담이다. 신형 맥북에어는 169만원부터 시작한다. 맥북에어 M1이 지난해 129만원에 출시됐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 1년 새 무려 40만원이 뛴 셈이다. 또 256기가바이트(GB) 기본형 모델의 경우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속도 저하 논란이 있어 ‘괴물’ 성능을 온전히 누릴 수 없다는 치명적 단점이 있다. 특유의 쐐기형 디자인이 사라진 것도 오랜 에어 유저로선 아쉽다.


정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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