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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침체 우려에 급락했던 美 은행주 "너무 싸졌다" [서학개미 리포트]

美 오펜하이머 "은행주 역사적으로 싸게 거래돼"

2008년 금융위기 공포가 은행주 주가 짓누르지만

"최근 은행주 상황은 2008년과 전혀 달라"





경기 침체와 채무 불이행 등에 대한 불안으로 최근 가파른 주가 하락이 진행된 미국 은행주가 전반적으로 너무 저렴해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31일 미국 CNBC 등에 따르면 최근 미국계 투자기관인 오펜하이머의 애널리스트 크리스 코토우스키는 “과거 은행주의 상대적 주가는 실적 대비 평균 70% 이상으로 거래됐지만 현재는 50% 수준까지 내려왔다”며 “은행 섹터 전반이 너무 싸게 거래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골드만삭스와 시티그룹, 실리콘밸리뱅크가 지금 매수하기에 가장 저렴한 은행일 것”이라고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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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토우스키는 최근 은행주의 침체가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은행주 주가가 계속 하락했던 점을 투자자들이 기억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봤다. 당시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기업·개인들이 줄도산을 하자 은행의 자산 건전성이 급격히 훼손됐고 금융주의 주가가 장기간 부진했던 것이다.

하지만 그는 최근 은행주가 처한 상황은 2008년이 아니라 2001년과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코토우스키는 “2001년 당시 경기 침체가 공식적으로 시작되기 전 은행주들은 이미 바닥을 치고 반등했다”며 “만약 당시 불황이 닥칠 때까지 기다렸다면 S&P가 8.6% 하락하는 동안 BKX(미국의 대표 은행업종지수)가 29.5% 오르며 낸 수익을 놓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이어 “(지금 금융기관들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약 2배 증가한 훨씬 더 엄격한 규제와 더 나은 인수 기준 및 자본 수준 덕에 다음 경기 침체에 대처할 수 있는 훨씬 더 나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며 “대출 증가율은 여전히 매우 높고 금리는 상승하고 있어 지금 은행주의 실적은 매우 견고하기에 은행 섹터는 곧 역사적 평균 수준의 레벨로 재평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경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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