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경찰대 개혁’을 추진하는 가운데 지난해 경찰 고위직 승진자 중 70% 이상이 경찰대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정우태 국민의힘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2년까지 경찰대 출신 경무관 이상 고위급 승진자는 총 133명으로 지난해 가장 많은 45명이 승진했다.
계급별로 보면 치안정감 이상 승진자 8명 가운데 경찰대 출신은 6명(75%), 간부후보생이 2명이었다.
경무관 승진자 37명 중에서도 경찰대 출신이 26명(70.2%)으로 가장 많았고 간부후보생 8명, 일반 출신 1명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는 2018년 22명(치안총감·치안정감 4명, 치안감 8명, 경무관 10명), 2019년 19명(3명, 7명, 9명), 2020년 22명(3명, 4명, 15명) 등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승진자 현황을 더 자세히 살펴보면 경무관 이상 고위급 승진자 62명 가운데 45명(72.5%)이 경찰대 출신이다.
올해 현재까지는 경찰대 출신 25명이 경무관 이상 계급으로 승진했다. 향후 인사 가능성도 남아 있다.
정 의원은 “경찰 고위직에 특정 출신들이 과도하게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불공정 지적이 나올 수 있는 대목”이라며 “경찰 인사에 대한 종합적인 개혁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