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최대의 농업 기업 중 하나인 니불론의 설립자가 러시아의 포격을 받아 사망했다고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비탈리 김 우크라이나 미콜라이우 주지사는 니불론의 창업자인 올렉시 바다투르스키(74)와 아내인 라이사 바다투르스카가 자택에 머물던 중 러시아의 포격으로 인해 사망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이날 미콜라이우 내 학교와 민가 등을 대상으로 포격을 가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미콜라이우와 우크라이나 전체에 큰 손실”이라고 애도를 표했다.
1991년 바다투르스키가 설립한 니불론은 우크라이나 27개 지역 중 최소 8개 지역에서 운영될 정도로 규모를 키웠다. 직원 수만 7000명에 달한다. 그는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2007년 ‘우크라이나의 영웅’으로 선정됐으며 미콜라이우가 선정한 ‘올해의 인물’을 수상하기도 했다. 포브스는 지난해 바다투르스키의 순자산이 4억 3000만 달러에 달한다며 그를 우크라이나 내 스물네 번째로 부유한 인물로 선정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러시아가 의도적으로 바다투르스키를 노린 것으로 보고 있다. BBC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의 고문인 미하일로 포돌랴크는 “미사일이 바다투르스키의 침실에 명중했다”며 “바다투르스키를 노렸다는 것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니불론은 곡물 수출을 위한 저장 시설 등을 건설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