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전날 당내홍 직격한 이준석, 오늘은 "고민 많을 땐 당원가입"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달 27일 경북 울릉군 사동항 여객터미널에서 선박 탑승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달 27일 경북 울릉군 사동항 여객터미널에서 선박 탑승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고민이 많을 때는 당원가입을 하면 됩니다”

권성동 국민의힘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의 사퇴 선언으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의 전환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준석 대표가 1일 다시 한 번 당원가입을 독려했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SNS에 이같은 글과 함께 ‘국민의힘 온라인 입당’ 가입 링크를 공유했다. 이 대표는 지난달 8일 당 중앙윤리위원회가 자신에 대한 당원권 6개월 정지 징계를 의결한 직후부터 온라인으로의 당원 가입 안내글을 다섯 차례 올리며 당원 가입을 독려하고 있다. 실제 이 대표가 SNS에 온라인 입당 가입을 권고하는 글을 올린 11일엔 하루 동안 4700명가량이 입당했다고 정미경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C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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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직무가 정지된 이 대표가 비대위 체제로의 전환이 불가피해진 상황에서 여론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이 대표는 전날 “양의 머리를 걸고 개고리를 팔지 말라 했더니 이제 개의 머리를 걸고 개고기를 팔지 시작하려는 것 같다”며 “그저 각각의 이유로 당권 탐욕에 제정신을 못차리는 나즈굴과 골룸”이라고 당 상황을 저격했다. 26일 ‘양두구육’ 고사를 활용해 당내 권력 투쟁을 비판했던 것에 이어 당내 구성원들이 각자의 이익을 위해 비대위 체제를 옹호하는 것을 꼬집은 것으로 보인다. 이전에는 그럴듯한 명분을 내세우며 각자의 정치적 이익을 추구하더니 이제는 대놓고 비대위 출범을 요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뿐 아니라 이 대표는 “더 많은 분과 교류하고자 한다”며 광주를 시작으로 전국을 돌며 당원을 만나고 있다. “20명 이상 신청한 기초자치단체부터 찾아뵙겠다”고 예고한 그는 부산과 강원도, 춘천, 진도, 울릉도, 경주 등을 방문하고 소감과 사진을 공유하기도 했다.

김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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