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속보] 권성동 "與 비대위 전환이 다수 목소리…특단 조치 필요"

"최고위 사태로 위기극복 위한 의결 불가능"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일 국회에서 열린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당·정 정책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권욱 기자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일 국회에서 열린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당·정 정책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권욱 기자




권성동 원내대표가 1일 초전·재선·3선 이상 중진 의원들과의 릴레이 간담회 끝에 “현재의 혼란을 극복할 현실적인 방법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의 전환이라는 다수의 목소리를 들었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의원총회를 열고 “당이 비상 상황에 직면해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주말 의결권을 갖는 최고위원회 구성원 5명 중 2명이 사의를 표명했다. 게다가 당 대표는 사고 상태”라며 “위기 극복을 위한 정상적인 당무 심의·의결이 불가능한 상황이라는 평가가 다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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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대한민국이 직면한 위기 극복을 위해 윤석열 정부의 성공이 절실하다”며 “하루라도 빨리 위기를 수습하고 국정을 뒷받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 선수별 모임을 갖고 비대위 전환에 대한 당내 여론을 수렴했다. 여당 초선모임 운영위원인 전주혜 의원은 권 원내대표와 간담회 뒤 “지도부가 주말에 비대위 전환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이고, 저희는 지도부의 결정에 적극적으로 공감하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재선 의원들도 대체로 비대위 전환에 힘을 실어줬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한 의원은 “재선 의원들도 대체로 비대위 체제의 필요성에 수긍했다”고 전했다.

다만 일부 중진들은 비대위 전환은 국면 전환을 위한 임시 방편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3선의 김도읍 의원은 간담회 뒤 “비대위는 당 대표를 아예 물러나게 하는 조치”라며 “(이준석 대표에 대해 징계를 내린) 지난달 7일 윤리위원회 이후 사정 변경이 없다. 국민께서 실망한 지점을 제대로 파악하고 그에 대한 근본적 해법을 찾아야 한다”며 비대위 체제에 대해 반대했다.

당 일각에서는 문자 파동사태를 초래한 권 원내대표가 스스로 원내대표직에서 사퇴하는 방식으로 현 상황을 책임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승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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