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2주째 '톱 3'…이제 김효주의 시선은 '메이저 톱'

■LPGA 스코티시 오픈 최종

1위 후루에 4타 뒤진 공동 3위

최근 3개 대회서 5위권에 들어

4일 AIG 여자오픈 우승 기대감

스코티시 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아이언 샷 하는 김효주. 사진 제공=LPGA스코티시 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아이언 샷 하는 김효주. 사진 제공=LPGA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2주 연속 3위에 오르며 상승세를 탄 김효주(27). 이제 그의 시선은 메이저 대회 우승으로 향한다.

김효주는 1일(이하 한국 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에어셔의 던도널드 링크스(파72)에서 열린 트러스트골프 스코티시 오픈(총상금 200만 달러)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5개를 쓸어 담고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 합계 17언더파 271타를 기록한 김효주는 우승자 후루에 아야카(일본·21언더파)에게 4타 뒤진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지난주 메이저 대회 에비앙 챔피언십 공동 3위에 이어 2주 연속 톱 3을 기록한 김효주는 이날도 우승에 근접한 플레이를 펼쳤다. 선두와 4타 차 공동 9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그는 2번 홀(파4)부터 샷 이글을 잡아내며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5번 홀(파5)에서도 1타를 줄여 선두 셀린 부티에(프랑스)를 2타 차로 압박했다. 이후 7번 홀(파4)에서 기록한 보기는 아쉬웠지만 9번 홀(파4) 버디에 이어 10번 홀(파4) 먼 거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우승 기회를 엿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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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번과 13번 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상승세를 이어 나간 김효주는 남은 5개 홀에서 지루한 파 행진을 벌이며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김효주는 “지난주도 그렇고 계속 좋은 성적으로 대회를 끝내서 기분이 좋다. 아쉬움이 조금 남지만 66타라는 좋은 성적으로 마쳐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최근 3개 대회 연속 톱 5를 기록한 김효주는 올 시즌 메이저 대회에서 유독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US 여자오픈(컷 탈락)을 제외하면 앞서 열린 셰브런 챔피언십(공동 8위), KPMG 여자 PGA챔피언십(공동 5위), 에비앙 챔피언십(공동 3위)에서 모두 톱 10에 들었다. 4일 개막하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 AIG 여자오픈(옛 브리티시 여자오픈) 우승 기대감이 높아지는 이유다. 김효주의 마지막 메이저 우승은 2014년 에비앙 챔피언십이다.

이날 김효주와 같은 조에서 플레이한 후루에는 보기 없이 버디만 10개를 퍼부으며 역전 우승을 달성했다. 더불어 이 대회 1라운드에서 최혜진(23)이 기록한 코스 레코드(64타)를 2타 더 줄였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7승을 올린 후루에는 올해 LPGA 투어에 데뷔한 신인이다. 2000년생인 그는 “데뷔 첫해에 우승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면서 “선두에 4타 뒤진 채 마지막 라운드에 나섰는데 역전 우승할 수 있어서 매우 기쁘고 행복하다”고 했다.

공동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한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1타를 줄이는 데 그쳐 공동 5위(16언더파)로 대회를 마쳤다. 안나린(26)·전인지(28)·최혜진(23)이 공동 11위(13언더파)를 기록했고 세계 랭킹 1위 고진영(27)은 공동 71위(3오버파)로 마감했다.


정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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