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취임식과 자택 테러를 예고한 글을 게시한 남성 2명이 검찰에 넘겨졌다.
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지난 7월 29일 20대 남성 A씨와 10대 남성 B씨를 각각 협박·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혐의와 협박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
A씨는 윤 대통령 취임식 하루 전인 지난 5월 9일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내일 취임식에 수류탄 테러하실 분 구함”이라는 글을 작성해 게시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게시물에 ‘일제강점기 윤봉길 의사의 도시락 폭탄’을 언급하며 “다시 실낱같은 희망을 불어넣어 줄 열사가 필요하다”는 내용을 작성했다.
이후 A씨는 글 게재일 하루 만에 5월 10일 충청북도 모처에서 검거됐다. 그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장난 삼아서 글을 올렸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함께 송치된 B씨는 지난 6월 2일 온라인 사이트에 “2022년 6월 3일 오전 6시 정각에 윤석열 자택에 테러합니다”라는 글을 올린 혐의를 받는다. B씨는 경찰 조사에서 “대통령이 ‘병사 월급 200만원 지급’ 공약을 지키지 않아 화가 나서 협박 글을 게시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들이 실제로 테러 행위를 이행할 의지는 없었던 것으로 보고 불구속 상태로 조사를 진행해 검찰 송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