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NH선물/국제상품시황] 오데사 항구 공격·美 유럽 폭염 소식에 곡물값 10%대 급등

美 2분기 GDP 0.9% 감소하자 금값 ↑

원유 재고 큰 폭 감소에 WTI 4% 상승

전기동, 중국 부동산 지원 소식에 올라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거래되는 옥수수 12월물은 부셸당 55.75(9.88%)센트 상승한 620센트, 소맥 9월물은 부셸당 48.75(6.42%)센트 상승한 807.75센트, 대두 11월물은 부셸당 152.75(11.61%)센트 상승한 1468.5센트에 각각 마감했다. 농산물 가격은 지난주 초 러시아의 오데사 항구 공격 소식에 급등했다. 흑해를 경유하는 곡물 수출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커지면서다. 기후 소식도 곡물 가격 상승을 견인했다. 미국 중서부 지역에서 덥고 건조한 날씨가 다시 찾아올 것이라는 예보에 유럽 폭염이라는 악재가 겹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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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12월물은 온스당 36.5(2.09%)달러 상승한 1781.8달러에 마감했다. 귀금속 섹터는 지난주 초반에는 미 연준의 금리 결정을 앞두고 관망세를 이어갔다. FOMC에서 연준이 75bp의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시장의 예상이 금 가격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중앙은행이 금리를 인상하면 채권으로 수취할 수 있는 이자가 늘어나 금의 매력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약세를 보이던 금 가격은 뉴욕 현지시간 28일에 집계된 미국의 2분기 GDP가 전기 대비 연율 0.9% 감소하며 급등했다. 미국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며 안전 자산인 금으로 자금이 유입된 영향이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9월물은 배럴 당 3.92(4.14%)달러 상승한 98.62달러에 마감했다. 국제 유가는 FOMC를 앞두고 달러 강세가 진정됨에 따라 지난주 초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바로 다음 거래일에 미국에서 비축유를 방출한다는 소식이 악재가 돼 95달러 밑으로 하락했다. 이날 미 백악관이 유가 안정을 위해 전략 비축유 2000만 배럴을 긴급 추가 방출하겠다고 밝혔다. 급락한 유가는 다음 날 미국의 원유 재고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는 소식에 2% 이상 급등하며 높은 변동성을 보여주었고 마지막 거래일에는 OPEC+ 회동을 앞두고 상승세로 한 주를 마감했다.

LME 전기동 3개월물 가격은 톤당 465(6.24%)달러 상승한 7917.5달러에 마감했다. 전기동 가격은 중국 당국의 부동산 섹터 지원 소식과 미국 연준(FED)이 금리 인상 이후, 앞으로 긴축 속도를 둔화할 가능성도 있음을 시사하면서 급등세를 나타냈다. 주 초반, 중국에서 자국 내 부동산 신용 위험이 화두로 떠오르자 개발업체들을 지원하는 58조 원 규모 펀드를 조성하겠다는 소식이 오름세를 견인했다. 또한 주요 생산국들의 전기동 광산에서 생산량을 삭감하거나 생산이 중단되고 있다는 소식들이 전해지던 중 런던 금속 거래소(LME)와 상해 선물 거래소(SHFE) 재고도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의 재고를 나타내고 있어 가격 상승세를 지지했다. 전기동 3개월물은 펀드들의 숏 포지션 청산 및 투기적 매수세가 가세하자 주 막바지에 이르러 톤당 7936달러까지 상승세를 넓혔다. 거시적으로도 전기동 가격에 우호적인 소식들이 많았다. 연준이 2회 연속 75BP 금리 인상 이후 앞으로 긴축 속도를 줄여나갈 전망이 부각되었으며, 이는 달러지수에 하방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로이터가 이번 주 집계한 애널리스트들의 전기동의 22년 4분기 예상 가격은 8134달러로 발표됐다.


서종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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