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2일 말스 호주 부총리 겸 국방장관의 초청으로 호주 방문길에 올랐다.
국방부는 이 장관이 2~6일의 일정으로 호주를 방문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오는 4일 호주 캔버라에서 한·호주 국방장관회담이 개최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두 장관은 지난 6월 12일 싱가포르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 참석을 계기로 첫 회담을 한 이후 54일 만에 다시 후속 회담을 열게 됐다. 이번 회담은 지난 5월 21일 호주에서 새 정부가 출범 이후 현지에서 개최되는 우방국과의 첫 국방장관회담이기도 하다. 이번 회담에서 두 장관은 한반도 등 역내 안보정세 평가를 공유하고, 지난 6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때 있었던 양국 정상회담의 후속 조치로 국방·방산 협력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 장관은 오는 5일 말스 장관과 함께 호주 질롱을 방문한다. 질롱에는 한화디펜스가 호주와 수출계약을 맺은 ‘K-9 자주포’의 공장이 들어선 다는 점에서 양국간 방산협력의 상징적인 지역이다. 말롱은 말스 장관의 고향이자 지역구이기도 하다. 이 장관은 이번 호주 방문기간 중 현지 6·25전쟁 참전기념비에 헌화하고 호주 참전용사들에게 경의를 표할 예정이다. 또한 호주 싱크탱크인 호주전략정책연구소(ASPI)도 방문하기로 했다.
우리 정부와 방산업계는 K-9 자주포 수출에 이어 한화디펜스 개발 장갑차인 '레드백'(Redback)도 호주에 수출하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 레드백은 지난해 10월 호주 육군의 최첨단 궤도형 보병전투장갑차 도입 사업(LAND 400 Phase3)의 최종 시험평가를 완료한 상태다. 해당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는 올해 하반기 중 선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