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독성 해파리 1마리가 9명을…제주 해수욕장 대피 소동

전국 곳곳 노무라입깃해파리 '주의' 특보

쏘인 뒤 상처 부분 수돗물로 씻으면 안돼

바닷물·생리식염수 이용해 촉수 제거해야

해양수산부 제공해양수산부 제공




제주의 한 해수욕장에서 피서객들이 독성 해파리에 잇따라 쏘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2일 제주시 함덕해수욕장 종합상황실에 따르면 함덕해수욕장에서 이날 오후 3시께 해수욕객 9명은 노무라입깃해파리에 쏘여 현장에서 응급 처치를 받았다. 다행히 중상자는 없었으며, 해파리는 수거해 처리했다.



해파리 출현으로 한때 해수욕객들이 물 밖으로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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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라입깃해파리는 해파리 중 가장 큰 종류로 지름 1m까지 성장한다. 독성이 있어서 쏘이면 발진, 통증, 가려움증이 생기고 심한 경우 쇼크로 사망할 수도 있다.

앞서 해양수산부와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 27일부터 부산, 울산, 경북, 강원 등 해역에 대해 노무라입깃해파리 ‘주의’ 단계 특보를 잇달아 발령했다.

한편 국내 출현하는 주요 독성해파리는 9종류로 노무라입깃해파리, 유령해파리, 커튼원양해파리, 야광원양해파리, 작은상자해파리, 작은부레관해파리, 두빛보름달해파리, 꽃모자해파리, 관해파리 등이 있다.

수산과학원은 해파리에 약하게 쏘인 경우에는 즉시 물 밖으로 나와서 쏘인 부위에 남아있는 촉수를 바닷물 또는 생리식염수를 이용하여 신속하게 제거한 후 충분히 세척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상처 부위를 수돗물로 씻으면 해파리 독이 퍼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조교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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