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1000원 숍 이젠 옛말'…고물가에 신음하는 일본 열도

타이어 건설 자재 등도 인상 예정

일본 가나가와현에 위치한 대형슈퍼에서 한 시민이 장을 보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캡처일본 가나가와현에 위치한 대형슈퍼에서 한 시민이 장을 보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캡처




일본 식품 기업이 올해 가을 대규모 가격 인상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계획이 현실화 하면 9월과 10월 두달 동안에만 총 1만4000개가 넘는 상품의 가격이 오르게 된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에 따른 국제 에너지·원자재 가격 상승과 엔저 여파로 직격탄을 맞은 기업들이 생존을 위해 가격 인상에 적극 나서는 모양새다. 지난 6월 1일까지 가격을 인상했거나 인상할 예정인 제품수는 1만여개에 이르렀는데, 일본 기업들이 두 달 사이 추가 인상 계획을 세운 것이다. 식품 외 다른 품목 가격 인상도 예정돼 있어 소비자 부담은 한층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데이코쿠데이터뱅크가 지난 달 기준 일본 식품회사 105곳을 대상으로 집계한 결과 올해 가격을 인상했거나 인상할 예정인 제품 수가 1만8532개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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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기업들은 가을부터 본격적인 인상에 나설 계획이다. 데이코쿠데이터뱅크에 따르면 일본 기업들은 올해 9월에는 8000여개, 10월엔 6300여개 품목 가격을 인상할 예정이다.

평균 가격 인상률은 14%로, 지난 6월 초 조사(13%)때보다 1%포인트 높아졌다.

닛케이는 “6월 1일 기준 연내 인상하거나 인상 예정인 품목 수는 1만개를 넘었지만, 두 달 사이 추가로 1만 개 가까운 제품의 가격 인상이 발표됐다”며 “올해 2만개가 넘는 제품의 가격이 인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사히신문은 “식품뿐 아니라 타이어·건설 자재도 10월부터 가격이 오른다”며 “소비자 입장에선 가혹한 가을”이라고 짚었다.


박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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