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가 2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매출 5122억 원·영업이익 883억 원을 기록하며 시장의 기대치를 상회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을 받쳐 줄 주요 아티스트들의 라인업이 확대된 효과다.
하이브는 3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컨퍼런스콜을 개최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83.8% 늘어난 5122억 원이고, 영업이익은 215.3% 늘어난 883억 원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시장의 기대치인 매출 4909억 원·영업이익 866억 원을 뛰어넘은 것이다.
앨범·공연 등 직접참여형 매출의 성장이 주요했다. BTS의 라스베이거스 공연 매출이 이번 분기에 반영됐다. 세븐틴·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엔하이픈 등도 밀리언셀러 반열에 오른 것이 주효했다. 앨범 부문도 2109억 원의 매출을 내 전년 대비 97.1% 증가했다. 주요 엔터 4사 앨범 판매량의 63%를 차지한다.
MD 부문 성장도 돋보였다. 매출액 988억 원으로 전년 대비 97.2% 성장했다. BTS·세븐틴 등의 월드 투어가 큰 기여를 했다.
르세라핌·뉴진스 등 산하 레이블의 신인들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르세라핌은 데뷔앨범을 41만 장 판매했고, 뉴진스는 선주문량만 44만 장에 달한다. 현재 진행 중인 오디션을 통해 4분기 중 새 보이그룹이 일본에서 데뷔한다.
하반기 세븐틴·TXT·엔하이픈은 월드 투어에 나선다. 팬 플랫폼 위버스도 라이브 도입 등으로 강화되고, BTS IP를 활용한 게임 ‘인더섬’도 일일 활성 이용자 수 215만 명 으로 본궤도에 올랐다.
박지원 하이브 CEO는 “멀티레이블 체제를 더욱 강화해 2023년에도 새로운 아티스트를 배출할 것”이라며 “미국에서도 현지 제작 아이돌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글로벌 사업 전략을 고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BTS의 군입대 시점이나 방식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고 전했다. 이날 하이브 주가는 17만 500원으로 3.02% 상승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