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성 접대 수수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접대 제공 의혹을 받는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를 상대로 추가 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3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4일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있는 김 대표를 찾아가 접견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김 대표의 법률대리인 강신업 변호사는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내일(4일) 참고인 조사가 진행될 것”이라며 “다음 주 참고인 조사를 한 차례 더 진행한 뒤 추가 조사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성 접대 및 증거인멸 의혹 등을 수사 중인 경찰은 지난달 28일 김 대표를 상대로 세 번째 참고인 조사를 벌였다. 경찰은 한두 차례 추가 조사를 벌인 뒤 8월 중순에는 김 대표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마칠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은 김 대표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마치는 대로 이 대표를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빠르면 이달 말, 늦어도 내달 중에는 이 대표가 경찰에 출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대표는 2013년 당시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비상대책위원으로 있으면서 김 대표로부터 대전의 한 호텔에서 성 접대와 명절 선물 등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는 해당 의혹으로 이 대표를 검찰에 고발했으며 검찰은 사건을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로 넘겼다. 김 대표는 이 사건과 별개의 건으로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있다.
한편 이 사건과 관련해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이 최근 수사를 서두르라는 취지로 독려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기도 했다. 다만 김 청장은 1일 “전체적으로 인지수사 능력이 떨어지는 이유가 무엇인지 물은 것”이라며 “우리 간부들이 자신감과 당당함을 갖고 수사하라고 얘기했다. 이 대표 사건 외에 10여가지 사건을 언급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