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에서 헤어진 애인을 흉기로 살해한 50대 남성이 범행 직후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3일 경남 거제 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26분께 거제 고현동 한 아파트 앞 거리에서 A씨(51·여)가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다는 주민신고가 접수됐다.
A씨 신체 곳곳에는 흉기에 여러 차례 찔린 흔적이 있었으며,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범행 근처에서는 범행 도구로 추정되는 흉기가 발견됐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분석을 통해 A씨가 사망하기 전에 남성 B(54)씨와 만나 몸싸움을 한 정황을 확인하고 B씨를 용의자로 지목했다. 이후 경찰은 휴대전화를 추적해 오전 8시 54분쯤 B씨의 주거지에서 B씨를 찾아냈으나 그는 이미 스스로 목숨을 끊은 상태였다.
경찰은 B씨가 범행 직후 주거지로 돌아와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했다.
A씨와 B씨는 3~4개월 정도 서로 연락을 주고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과거 B씨가 A씨가 운영하는 주점에서 난동을 부려 경찰이 현장에 출동한 전력도 있는 것도 확인됐다.
경찰은 이들의 지인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 전화하면 24시간 전문가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