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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앱이자 문화로 자리잡은 배달, 배달 시장 미래는?

올 상반기 3대 배달앱 총 이용자 수 전년 동기 대비 9.4% 증가









코로나19 상황이 2년여 넘게 장기화되면서 바뀐 생활 습관 중 하나가 배달 문화다. 그 중에서도 음식 배달은 1인 가구 증가, 혼밥 및 혼술 문화의 유행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다가 비대면 소비문화가 본격 확산되면서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실제로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음식 배달 시장 규모는 25조 6783억 원으로, 2019년(9조 7365억 원)과 비교해 2년 동안 2.6배 성장했다. 배달 주문 앱 사용자 수도 늘어났다.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의 자료를 보면 3대 배달 주문 앱(배달의민족, 쿠팡이츠, 요기요)의 분기별 이용자 수는 매 분기 약 10% 증가율을 기록했다.


그러다 올해 4월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되면서 야외활동과 외식을 즐기는 인원이 늘어남에 따라 음식 배달 수요는 줄어들기 시작했다. 3대 배달 주문 앱의 6월 이용자 수는 약 3,180만 명으로 1월(약 3,620만 명) 대비 약 12% 감소했으며, 결제 추정 금액 또한 3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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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주문 앱의 사용자 수와 결제 금액 등이 줄어드는 가운데 배달 시장이 앞으로 계속 하락 추세를 보일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이미 소비자들에게 배달이 일상의 문화로 정착했고, 배달 앱 또한 일상 앱으로 자리 잡은 상황에서 수요가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가는 등의 급격한 감소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모바일인덱스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3대 배달 주문 앱 총 이용자 수는 약 2억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9.4% 상승하기도 했다. 최근 몇 개월의 이용자 수는 분명 줄어들고 있으나, 상반기 전체를 동기와 비교하면 성장한 셈이다.

배달 주문 앱과 함께 배달 시장을 파악할 수 있는 수치로 배달대행사의 배달 건수가 있다. 배달대행 시장의 3사인 만나플러스, 생각대로, 바로고 중 만나플러스의 올해 배달수행완료 건수를 살펴보면 상반기 수행완료 건수는 약 8천만 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20% 상승했다.

또한 새로운 배달 주문 앱이 생기고, 지자체의 공공배달앱 거래액도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올 초 신한은행이 선보인 ‘땡겨요’는 월간 이용자가 6월 말 기준 15만 700명으로, 오는 9월까지 누적 회원 수 100만 명을 달성을 예상하고 있다. 경기도 공공배달앱 ‘배달특급’은 7월 31일 기준 총 누적 거래액이 1800억 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최근 3대 배달 주문 앱의 이용자 수는 줄었지만, 땡겨요와 배달특급 등의 이용자 수를 감안하면 배달 앱 전체 이용자 수는 지난해와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만나플러스 관계자는 “배달이 일상의 편리함으로 이미 자리 잡았고, 배달 가능한 음식 종류도 갈수록 다양해지면서 배달 건수가 급격히 줄어드는 등 배달 시장에 큰 타격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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