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머무는 윈저성에 석궁을 들고 침입한 20세 남성이 반역죄 등으로 기소됐다.
2일(현지시간) 영국 경찰은 지난해 크리스마스 당시 윈저성 마당에서 석궁을 들고 있다가 붙잡힌 자스완트 싱 차일(20)을 반역죄, 살해 위협, 무기 소지 혐의로 기소했다.
경찰에 따르면 차일은 사건 당일 마당에 들어간 지 얼마 되지 않아 체포됐으며 건물에는 진입하진 않았다. 여왕은 당시 윈저성에 있었으며 찰스 왕세자 부부 등과 점심식사를 할 예정이었다.
BBC는 “여왕을 공격하거나 다치게 하려는 등의 의도로 여왕이 있는 곳에서 공격용 무기를 소지하고 있으면 반역죄에 해당한다”고 전했다.
실제 지난 1981년 여왕이 말을 타고 버킹엄궁 앞길을 지나갈 때 여왕을 향해 빈총을 쏜 남성은 반역죄로 5년간 복역했다.
대테러지휘부에서 수사를 받고 있는 차일은 현재 구금 상태이며 오는 17일에 웨스트민스터 치안법원에 출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