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부산대병원, 배아 배양 첨단장비 ‘제리’ 도입…부산 최초

타임랩스 기술로 최상의 배아 선별…임신 성공율 높여

신체와 유사한 습도·온도 유지…24시간 관찰 가능

이현주(왼쪽) 부산대병원 산부인과 교수와 유은희 전임의사가 타임랩스로 배아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사진제공=부산대병원이현주(왼쪽) 부산대병원 산부인과 교수와 유은희 전임의사가 타임랩스로 배아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사진제공=부산대병원




부산대병원 난임센터는 지역 최초로 배아 배양 첨단 장비인 머크사의 ‘제리’(Geri)를 도입했다고 4일 밝혔다.



제리는 시험관 시술이라고 알려진 ‘체외수정시술’(IVF) 후 수정에 성공한 배아를 배양하는 인큐베이터 장비다. 배아이식 전 습도와 온도 등 인체와 같은 환경에서 체내에 이식될 건강한 배아를 배양하고 선별하는 단계라 이 과정은 임신 성공률에 큰 영향을 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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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병원이 도입한 제리는 인체와 유사한 배양 환경 조성은 물론 6개의 단독 챔버에 설치된 ‘타임랩스’를 통해 배아의 성장 상태를 인큐베이터를 열지 않고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인큐베이터 안에 설치된 카메라가 배아 사진을 시간대별로 촬영해 제공하는 타임랩스 기술로 배아의 발달 모습과 여러 조건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이식에 적합한 시기를 예측할 수 있다. 또 실온에서의 배아 노출이 최소화되기 때문에 최상의 배아 상태를 유지할 수 있어 임신율 향상 또한 높일 수 있다.

이현주 산부인과 교수는 “최근에는 배아를 키우는 환경과 이식에 적합한 최상의 배아를 선별하는 기술이 더욱 정밀해져 고령 난임 환자의 임신 성공률이 높아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어 “양질의 배아를 배양할 수 있는 인큐베이터를 갖췄는지 여부와 각종 시술이 가능한 전문 연구원이 있는지를 확인해 보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부산대병원 난임센터는 난임 환자의 치료와 함께 가임력 보존을 위한 학술 연구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또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제1차 난임 시술 의료기관 평가’에서 1등급을 받았으며 시험관 아기 시술 6000례 이상 달성으로 전국의 국립대학병원 중 난임 시술 건수가 가장 많다.


부산=조원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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