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출시한 섬 관광 상품이 잇따라 매진을 기록하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차별화된 상품과 다양한 지원책이 관광객들의 수요를 흡수하는 원동력으로 꼽힌다.
7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 7월부터 운영에 들어간 ‘섬 테마 시티투어’ 상품 중 선재·영흥·무의도 노선은 이달 출발 상품의 예약이 모두 완료됐다. 강화도 상품도 이달 마지막 주에 출발하는 몇 좌석만 남아 있는 상태다.
숙박형 상품인 ‘인천섬 도도(島島)하게 살아보기’의 경우 9월과 10월 상품까지 빠르게 예약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전체 목표 모객 700명 중 228명을 모객해 모객률이 33%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23일 덕적도 서포리에서 열린 ‘주섬주섬 음악회’에는 총 5786명이 참석해 호응을 받았다. 오프라인 방문을 통해 569명이 찾았고 온라인에서는 5127명이 공연을 관람해 코로나19 시대에 새로운 섬 관광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오프라인 참여자는 약 10%가 주섬주섬 음악회 패키지 상품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시가 선보인 섬 관광상품이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는 배경에는 우선 높은 가성비가 꼽힌다. 선재·영흥·무의·강화도 등을 둘러보는 섬 테마 시티투어의 가격은 1만~1만 5000 원(인천시민 8000~1만 2000 원)이다. 평균 8시간이 소요되는 일정에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추가했고 가족당 5세 미만 자녀에게는 무료 혜택을 제공한다.
소이작도와 덕적도, 불음도, 장봉·신시모도, 백령·대청도 등 5개 상품으로 구성한 ‘도도하게 살아보기’도 인천시가 상품가의 약 43%에 해당하는 숙박비를 지원해 이용객의 부담을 줄인 것이 특징이다. 상품 가격은 4만 원에서 29만 원 사이이고 선박비 할인 혜택을 받는 인천시민의 경우 더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이 가능하다.
섬 관광상품 운영 외에도 인천시가 마련한 다양한 섬 관광 진흥책도 관광객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우선 비도서민을 대상으로 인천시민에게는 80%, 타 지자체 주민에게는 50%의 여객선 운임을 지원한다. 또 관광 편의시설 조성 및 도서 특성화 사업을 통해 섬 관광 콘텐츠 발굴과 주민 소득 증대를 지원하고 있다. 섬발전지원센터는 관광상품 모니터링과 현장 지원 및 컨설팅, 역량 강화 교육 등을 통해 차별화된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인천시의 한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인천 섬의 매력과 가치를 체계적으로 알려나간 것이 관광객 유입의 원동력”이라며 “8일부터 오는 14일까지 군산에서 열리는 섬의 날 행사에도 참가해 인천 섬의 경쟁력을 널리 홍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