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우영우의 힘'…넷플릭스 이용 5개월만에 증가

지난달 MAU 1212만명…2월 이후 첫 증가

우영우 방영 이후 한 달만에 이용자 94만명 ↑

시즌도 한달 2만명 증가 '우영우 효과' 톡톡

'안나' 손흥민' 쿠팡플레이도 가입자 급증세

'우영우' 종방 이후 빈자리 놓고 경쟁 예고





‘우영우 효과'에 힘입어 넷플릭스의 월간 활성 이용자수(MAU)가 5개월 만에 반등했다. 한달새 이용자가 100만명 가까이 급증하면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의 구원투수로 떠올랐다는 분석이다.



7일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넷플릭스 앱의 MAU는 지난달 1212만명을 기록했다. 전달 1117만명보다 약 94만명 증가했다. 넷플릭스의 MAU는 ‘오징어게임’ 열기가 한창이던 지난해 10월 역대 최고치(1288만명) 찍은 뒤 줄곧 감소해왔다. 지난 1월 공개된 넷플릭스 한국 오리지널 드라마 ‘지금 우리 학교는’의 흥행으로 지난 2월 잠깐 늘었다가 다시 주저 앉으며 감소세를 지속했다. 하지만 6월 29일 ‘우영우’의 첫 방송 이후 분위기가 달라졌다. 이날 넷플릭스 톱(TOP) 10에 따르면 ‘우영우’는 지난달 4일부터 4주째 1위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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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030200)의 OTT 시즌(seezn)도 ‘우영우 효과’로 MAU가 156만명에서 158만명으로 한 달 새 2만명 증가했다. 반면 우영우를 방영하지 않는 지상파 3사와 SK텔레콤이 운영하는 웨이브는 6000명 증가에 그쳤다. '우영우'는 매주 수·목요일 오후 9시 ENA채널에서 먼저 방영된 뒤 넷플릭스와 시즌에 업로드된다.

넷플릭스 관계자는 “'우영우'의 인기를 느끼고 있다"면서 "지난달 공개한 오리지널 영화 그레이맨(The Gray Man)을 비롯해 다양한 자체 콘텐츠를 선보이려고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다른 OTT의 상승세도 만만치 않다. 쿠팡플레이는 오리지널 드라마 ‘안나’와 손흥민 선수의 토트넘 구단 친선 경기 단독 생중계 영향으로 전월 대비 MAU를 108만명 늘리며 7월에 481만명을 기록했다. 다만 안나가 6부작 드라마로 일찍 끝났고 토트넘 초청에 100억원 넘는 돈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진 만큼 지속적 상승세를 이어갈지는 미지수다.

‘우영우’가 오는 18일 마지막 회를 앞둔 가운데 앞으로 빈자리를 누가 채울지 관심이 쏠린다. KT의 스카이TV는 향후 3년간 5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30여 편의 드라마를 확보하고 300편 이상의 예능을 자체 제작할 방침이다. 티빙은 내년까지 4000억원을 투자해 오리지널 콘텐츠 100여 편을 만든다는 목표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5500억원을 한국 콘텐츠 시장에 투자한 데 이어 올해는 그 이상을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환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매력적인 콘텐츠를 많이 보유하고 지속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OTT 플랫폼이 결국 소비자의 선택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도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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