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괴정동에 첨단산단 만들어 일자리 창출"

[다시 뛰는 민선 8기] 서철모 대전 서구청장

AI 산업 등 신성장동력 기지로

방사청 조기 이전도 힘 보탤것

원도심·신도심 규제 완화 추진

도마·변동지구 '미니신도시'로

서철모 대전 서구청장. 사진제공=대전 서구청서철모 대전 서구청장. 사진제공=대전 서구청




“대전의 중심인 서구의 위상을 되찾고 활력이 넘치는 곳으로 탈바꿈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새롭게 성장하는 경제도시를 만들어야 합니다. 경제활성화와 명품주거단지 조성을 통해 서구가 대전의 중심지 역할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할 겁니다.”



서철모(사진) 대전 서구청장은 9일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구도심뿐 아니라 둔산권 등 신도심도 노후화하면서 균형발전 대상이 됐다”며 "지구단위계획을 조정해 노후화된 둔산권 규제를 완화하고 재개발의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 구청장은 “둔산권이 개발된 지 벌써 30년을 훌쩍 넘으면서 당초 계획을 세웠을 때에 비해 많은 변화가 있었다”면서 “대전시 도시계획조례를 개정해 현재 250%인 용적률을 300%까지 완화하고 25층인 신축·재건축 층수도 시행지침을 변경해 층수 제한도 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 구청장은 서구 내 원도심 재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원도심 재개발의 대표적 사업인 도마?변동 재정비촉진지구 중 최초로 도마?변동 8구역 재개발사업이 지난달 말 준공해 입주가 시작됐다”며 “13개 구역에 걸쳐 총 2만5000여세대의 공동주택을 신규로 공급하게 되는 도마?변동 재정비촉진지구사업이 완료되면 도안신도시에 버금가는 미니 신도시급의 주거지역으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서 구청장은 “촉진지구 이외 재개발구역의 경우 최근 5개 구역에서 정비구역 지정을 위한 주민입안제안 신청을 하는 등 원도심에 대한 정비사업의 수요가 지속되고 있다”며 “구는 입안제안 수용여부 검토 등 관련 행정절차를 신속히 진행하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 구청장은 또 “기업이 모이고 청년들이 타지로 떠나지 않도록 신성장동력과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며 “괴정동 KT인재개발원 부지 개발이 수년째 개발이 표류하고 있는데 이곳에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빅데이터·인공지능·사물인터넷 등이 집적된 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해 서구의 새로운 성장동력이자 일자리 창출 기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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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과거 천안시 부시장으로 근무하면서 672개 국내외 기업을 유치한 경험이 있는 만큼 기업이 무엇을 필요로 하고 원하는지 충분히 파악해 준비하겠다”면서 “기업 유치를 위해서는 각종 규제로부터 자유로운 환경이 조성돼야 하는데 기업 이전에 따른 혜택이 있어야 하는 만큼 열린 행정으로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역설했다.

서 구청장은 방위사업청 대전 이전의 조기 실현에도 힘을 보태 서구 발전의 기폭제로 만들겠다는 복안도 제시했다. 그는 “정부가 오는 2029년까지 정부대전청사 내 유휴부지로 방위사업청을 이전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며 “정부대전청사 내에는 충분한 공간이 있는 만큼 방위사업청의 조속한 이전을 위해 대전시와 국방혁신도시 대전 범시민 추진위원회 등과 긴밀히 협력해 신속하게 이전 절차를 밟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서 구청장은 이와 함께 “서구 기성동의 경우 장태산, 구봉산, 노루벌, 두계천 등 풍족한 생태자원을 보유하고 있으나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방치된 생태자원을 연계해 전국적인 관광명소로 조성하는 한편 시민들에게 힐링 녹지공간을 제공하는데 주력하고 특히 장태산-노루벌 일원이 향후 내륙형 국가공원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적극 협력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둔산권에 대전예술의전당, 시립미술관, 연정국악원 등 충분한 문화예술 인프라가 갖춰져 있음에도 문화예술의 중심지로서의 역할이 다소 부족했다”며 “만년동 일원에 예술인 누구나 이용하고 창작하며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콘텐츠 기업이 창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문화예술인의 사기를 높이고 주민들이 문화예술을 보다 쉽게 향유할 수 있도록 해나갈 것”이라고 피력했다.

서 구청장은 “서구가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문화예술 인프라와 인적 자원을 충분히 활용하고 기존과는 차별화된 콘텐츠를 더한다면 매년 개최하는 ‘대전 서구힐링 아트페스티벌’도 대한민국 대표 문화예술축제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이라며 “도심 속 공원에서도 정기적으로 음악회와 함께 예술작품 전시회인 아트페어를 개최해 문화예술을 활성화하는데 힘쓸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서 구청장은 “취임 후 한달 동안 자동차로 이동한 거리가 1200㎞가 넘었고 6개 동에서 주민총회가 열린 날에는 하루에만 82㎞를 달렸다”며 “현장에서 주민들을 만나며 확인한 변화와 혁신에 대한 요구를 새겨 서구의 불합리한 규제를 풀고 정책 혁신을 이뤄내 구민에게 약속했던 공약을 하나 하나 실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대전=박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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