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오바오 백과 스티브 잡스의 검정색 터틀넥을 만든 것으로 유명한 일본의 패션 디자이너 이세이 미야케가 5일 향년 84세로 별세했다.
9일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미야케는 5일 도내 병원에서 암으로 사망했다. 1938년 히로시마에서 태어난 미야케는 도쿄 다마미술대를 졸업한 뒤 1960년대 프랑스 파리와 미국 뉴욕으로 넘어가 지방시 등 유명 디자이너와 일했다. 1970년 일본 도쿄로 돌아와 미야케 디자인 사무소를 설립했다.
옷에 잘게 주름을 낸 여성복 브랜드 ‘플리츠 플리즈(Pleats Please)’, 원단 위에 삼각형 모양의 소재를 결합한 디자인의 가방 브랜드 ‘바오바오’로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았다. 애플의 공동 창업자 잡스가 신제품 발표 때마다 입었던 검정색 터틀넥을 수백 장 만들어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