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김혜영기자]미국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부진 여파에 국내 반도체주도 휘청이고 있다.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는 6만원이 붕괴됐고, SK하이닉스(000660) 역시 3%대 급락하고 있다.
10일 9시30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50% 하락한 5만9,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의 주가가 6만원을 하회한 것은 지난달 15일 이후 17거래일 만이다. SK하이닉스는 3.15% 하락한 9만2,000원에 거래 중이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에 이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까지 실적 부진 경고등이 켜지며 하락 마감했다. 이에 반도체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된 모습이다. 이에 더해, 미국 주도의 반도체 공급망 협의체 ‘칩4’ 참여가 국내 반도체 업체들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는 이달 24일 본 실적 발표에 앞서 5월 말 제시했던 매출 가이던스 81억달러에서 무려 17%나 낮췄다”며 “가이던스 하향을 반영하면 마이크론과 엔비디아의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각각 2분의 1, 3분의 1수준으로 줄어들 전망”이라고 평가했다./hyk@sea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