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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안 판다더니”… 머스크, 테슬라 주식 9조원어치 처분 [서학개미 리포트]

주총 직후 792만주, 68억 8000만 달러에 매각

4월 85억 달러 매각 후 4개월만에 추가 지분매각

지난 10개월 간 테슬라 주식 320억달러 팔아치워

매각 이유로는 “트위터 강제 인수에 대비” 밝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추가 지분 매각은 없다고 밝힌 지 4개월 만에 9조 원 상당의 지분을 처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현지 시간) 블룸버그와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달 약 69억 달러(약 9조 238억 원)어치의 테슬라 지분 792만 주를 매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4월 말 85억 달러(약 11조 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추가 매각은 없다”고 공언한 지 4개월 만이다. 정확한 매각 시점은 4일 주주총회를 연 직후인 5~9일 사이로 알려졌다. 4월 매각분을 포함해 머스크가 지난 10개월간 처분한 테슬라 주식은 약 320억 달러(약 41조 8000억 원)어치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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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의 주가는 지난달 20일 깜짝 실적을 발표한 후 15% 가까이 올랐다. 이에 따라 머스크가 테슬라를 매각한 가격은 주당 857~911달러로 알려졌다.

머스크는 매각이 알려진 직후 트위터를 통해 “트위터가 이번 계약을 강제로 성사시킬 경우에 대비해 테슬라 주식을 긴급하게 처분하는 상황을 피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머스크는 440억 달러(약 57조 5000억 원)에 트위터를 인수하기로 합의했으나 이후 트위터의 가짜 계정 현황을 문제 삼으로 지난달 돌연 계약 파기를 선언했다. 트위터 측은 일방적인 계약 파기를 이유로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한편 이번 매각으로 머스크가 소유한 주식은 1억 5500만 주가 됐다. 2018년 보상 패키지로 받은 1억 주 이상의 스톡옵션은 제외한 수치다.



김경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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