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엔 인기 교사 밤엔 마약상…제자 총 쏜 美 고교 교장의 '민낯'

미국에서 고교 교장이면서 갱단과 손잡고 마약상으로 일하던 남성이 제자에게 총을 쏴 철창 신세가 된 데 이어 배상금으로 130억 원을 지급하게 됐다.

보스턴 연방법원은 지난 5일 궐석재판에서 전직 고교 교장인 숀 해리슨에게 이같이 선고했다고 7일(현지시간) ABC 방송 등이 전했다.

해리슨은 보스턴 공립 고교 교장으로 재직하던 2015년 17세 학생에게 총을 쏜 혐의를 받는다. 그는 피해자 의료비 8만 달러 등을 포함해 총 1000만 달러(약 130억 원)를 내게 됐다.



앞서 해리슨은 2018년 폭행 등의 혐의로 징역 26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교장 시절 해리슨은 학생들에게 애칭으로 불릴 정도로 인기 있는 선생님이었으나, 등뒤로는 갱단과 손잡고 마약을 밀매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리슨은 일부 학생들을 마약 거래 끄나풀로 영입했는데, 그 중 하나인 피해자와 마약 밀매를 놓고 마찰을 빚자 그를 살해하려고 뒤통수에 총을 쏜 것으로 파악됐다.

원고 측은 학생을 보호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보스턴 공립 고교 또한 피고석에 앉히려 했으나 법원에서 기각됐다. 원고 측은 "포식자를 교장 자리에 앉혔다는 점에서 학교가 학생 안전을 무시했다"면서 법원에 이의를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