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尹 "퇴근 중 아래쪽 침수 시작"…고민정 "분노 치미는 발언"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연합뉴스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연합뉴스




지난 8일 밤 수도권 폭우에 서울 서초동 일대가 침수, 윤석열 대통령이 자택에 발이 묶여 전화로 대책 마련을 지시한 것을 두고 야당의 질타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퇴근하면서 보니까 벌써 아래쪽 아파트들은 벌써 침수가 시작됐더라"라는 윤 대통령의 발언 관련,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라고 날을 세웠다.

고 의원은 10일 전파를 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어떻게 그 현장 가서 그런 말을 할 수가 있는지 받아들 수도 없고 납득도 안 된다"면서 이렇게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고 의원은 "(이번 폭우 사태는) 국가에 굉장히 큰 재난에 구멍이 난 사건"이라며 "이게 '우리는 새벽에 밤에 잠도 못 자고 대통령께서 다 챙기셨다' 자랑할 일이 절대 아니다"라고 상황을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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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연합뉴스윤석열 대통령/연합뉴스


고 의원은 또한 "오히려 자숙하고 반성하면서 어떻게 이 사태를 빨리 풀어갈 것인가를 고민해야 할 사람들인데 그저 대통령을 엄호하기 급급한 모습에 굉장히 실망스럽다"며 "국민들은 국가가 1번으로 해 줘야 하는 건 국민의 안전을 목숨을 지켜주는 국가가 되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고 의원은 "경제도 살리고 외교도 잘해야 되겠지만 첫 번째로는 위기에 강한 국가가 돼야 되기 때문에 문재인 정부에서도 그 부분에 있어서만큼은 과도하다 싶을 정도로 상황들을 대처했다"며 "그래서 위기에만큼은 강한 정부였다라는 평가를 받았다"고도 했다.

여기에 덧붙여 고 의원은 "(윤 대통령이) 하천 수위 모니터 시스템 개발해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이미 700여 곳에서 모니터링이 이루어지고 있다"며 "지금 국가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모르고 있다는 것"이라고 거듭 강한 어조의 비판을 이어갔다.

더불어 고 의원은 "그러다 보니 모든 피해는 국민들이 고스란히 당하고 있다"며 "윤석열 정부는 '지지율이 떨어졌다' 하면서 뭔가 대처할 것이 아니라 국가위기 상황이라는 생각을 갖고 임해주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김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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