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박용진 “강훈식 제안대로 할 용의 있다” 단일화 통첩

"시간 얼마 남지 않아…전대 반전 기폭제 필요”

“그간 물밑접촉, 주말에 이야기할 기회 마련”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가 1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성형주 기자박용진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가 1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성형주 기자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가 11일 강훈식 후보를 향해 단일화 최후통첩을 날렸다. 박 후보는 “민심과 당심이 확인되는 방식이면 어떤 것이든 강훈식 후보가 제안하는 방식으로 단일화를 이뤄낼 용의가 있다”고 제안했다.

박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답답하게 진행되고 있는 전당대회의 낮은 투표율, 일방적인 투표결과를 보면서 반전의 계기와 기폭제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주말이 지나면 8·28 전당대회 순회경선이 반환점을 도는 만큼 방식까지 강 후보에게 일임할 용의가 있다는 의지를 드러내며 단일화를 압박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박 후보는 예비경선 단계에서부터 ‘97그룹(1990년대 학번·1970년대생)’을 포함한 비이재명계 후보들의 단일화를 주장해 왔다. 그는 “내일부터 국민 여론조사가 시작되고 이번 주를 지나버리면 일정상 절반을 돌아가게 된다”며 “이제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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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으로 흥행이 부진한 전당대회의 반전을 위해서는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게 박 후보의 주장이다. 그는 “저와 강 후보는 이번 전당대회를 기점으로 민주당의 새로운 흐름을 함께 만들어갈 의무가 있다”며 “두 사람이 비전과 가치를 중심으로 함께 움직여야 할 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간곡하게, 간절하게 말씀드린다”고 호소했다.

두 후보는 지난달 30일 만찬 회동을 통해 단일화에 대해 논의하겠다는 원칙적인 합의를 이룬 뒤에도 물밑 접촉을 이뤄왔다. 박 후보는 “의원들이 단일화 관련된 중재와 제안을 한 것이 있었고 그분들을 중심으로 양측의 접촉은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구체적인 단일화 시한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박 후보는 “데드라인을 정하면 불필요한 압박으로 보여질 수 있어 그런 말씀은 드리지 않으려 한다”면서도 “접점이 좀 찾아진 것 아니겠냐는 생각이다. 주말 중에 (강 후보와) 이야기할 기회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강 후보는 이날 박 후보의 단일화 제안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박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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