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뱀미디어는 최근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기업들의 아시아 총괄 대표들과 싱가포르에서 킥오프 미팅을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시아 총괄 대표들과의 미팅은 글로벌 미디어 에이전시인 MPA 주관으로 진행됐으며 ‘아마존’, ‘파라마운트’, ‘AMC’ 등 대형 OTT 기업들과 제휴 형식의 협업을 포함하는 콘텐츠 공급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초록뱀미디어의 고위 경영진은 최근 글로벌 OTT의 헤드쿼터들이 위치한 싱가포르에 방문해 글로벌 OTT 기업들과 콘텐츠 제휴 및 공급과 관련 킥오프 미팅을 했다. 이 가운데 일부 글로벌 OTT 업체와는 하반기부터 후속 논의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이번 미팅은 초록뱀이 제작 중인 콘텐츠 공급뿐 아니라 공동 제작 등 다방면에 걸친 사업 협력 논의도 포함하고 있다.
지금까지 확인된 OTT 업체들은 아마존, 파라마운트 글로벌, HBO, AMC, 뷰(Viu), 비디오(Vidio)로 이 가운데 아마존 등 다수의 글로벌 OTT들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OTT 업체들은 초록뱀미디어가 보유 중인 IP와 콘텐츠 제작 역량에 주목했다. 최근 엔터테인먼트사를 연이어 인수하며 국내 최대 매머드급 매니저먼트사로 도약한 초록뱀미디어의 아티스트 IP의 가치 또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아티스트 섭외부터 작품의 기획 및 제작, 후공정까지 콘텐츠 제작 밸류체인을 일원화한 점 또한 큰 장점으로 작용했다.
업계관계자에 따르면 “글로벌 OTT 업체들은 작품별 라이선스 구매보다는 회사의 지분 투자나 작품 투자 등 중장기적 동반자로서 시너지를 발휘하기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하기를 원한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초록뱀미디어가 보유 중인 매니저먼트 사업 역량과 롯데홈쇼핑과의 커머스 사업에도 관심이 많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반기 한국 진출을 준비 중인 글로벌 스튜디오 사는 초록뱀미디어의 자체적인 제작 역량에 주목해 글로벌 스튜디오가 보유 중인 IP를 현지화해 리메이크 형태로 만드는 것에 관심이 많아 새로운 형태의 협업 모델도 구축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초록뱀미디어는 이미 영국 드라마 ‘크리미널저스티스’를 원작으로 하는 드라마 ‘어느날’을 완성도 높게 제작해 OTT 플랫폼에 성공적으로 판매한 경험이 있어 할리우드 등에서 성공한 IP를 현지화하는데 필요한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K-콘텐츠의 위상이 높아지며 글로벌 OTT들이 아시아 태평양 시장 공략을 가속하기 위해 한국산 콘텐츠 확보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초록뱀미디어는 이번 킥오프 미팅을 기점으로 뛰어난 자금력과 콘텐츠 제작역량을 기반으로 다수의 글로벌 OTT 기업과 협업 관계를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